나의 이야기

불안과 두려움이 끈질기게 따라올 때 극복할 방법은 있는 걸까요? 답변 (하편)

吾喪我 2014. 10. 19. 01:35

제가 2년전에 이병철이 죽기전에 한 질문에 대해 답을 단 적이 있습니다.

 

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링크 걸어놓겠습니다. 

녹색 글씨로 된 부분을 클릭해서 들어가시면 됩니다. 

 

 

고독과 외로움에 대하여 답변

불안과 두려움이 끈질기게 따라올 때 극복할 방법은 있는 걸까요? 답변

불안과 두려움이 끈질기게 따라올 때 극복할 방법은 있는 걸까요? 답변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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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이유를 찾을 방법이 있을까요? 답변

선한 부와 악한 부가 따로 있다면 재테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변 上篇

 

불안과 두려움이 끈질기게 따라올 때 극복할 방법은 있는 걸까요? 답변 글을 쓰면서불안에 대해 쓰고

 

"두려움에 관한 것도 다음에 쓰겠습니다.

두려움은 죽음과 괘를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잊어버리고 있다가 오랜만에 과거 썼던 글을 읽으면서 두려움에 대해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려움은 두가지 이유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한가지는 실패할 것에 대한 걱정때문에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야구공에 맞아 부상을 입은 야구 선수는 또 다치치 않을까 하는 두려움때문에 인코스에 들어오는 공을 보면

치려하기 보다 피합니다. 예전과 같은 실력발휘를 못하게 됩니다. 


시장통에서 첫개원은 무난하게 잘한 어떤 한의사가 침환자에 질려서 특화 한답시고 겁없이두번째 개원을 하다 크게 실패하였습니다. 

신규개원은 겁나서 못하고 인수하여 세번째 개원을 그럭저럭하게 되면 내면에 깊이 박힌 두려움때문에

다시는 옮길 생각은 못하고 지금 있는 곳에 죽을 때까지 뿌리 박겠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꼭 제 애기 하는 것 같네요.
실패할 것 같고 잘못될 것 같고 끝장날 것 같은 것에 가장 큰 우두머리는 죽음입니다. 

그래서 두려움은 죽음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죽음은 나에게 아직은 먼 거라 생각합니다. 

죽는다는 것은 가장 확실한 사실인데 누구도 그 확실한 것에 대해 마치 불확실한 것처럼 생각도 애기도 하지 않고 죽지 않을 것처럼 행동합니다.그러나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가 죽은 사람에게는 죽음은 가깝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또 사업이든 연애든 실패해서 죽을 만큼 아픈 경험은 누구나 한번씩은 있습니다.

죽을 만큼 아파서란 가요도 있습니다.  

 

죽음에서 승리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죽음은 가장 큰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두려움이 생기는 또다른 한가지 이유는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환자 낙상사고가 있었습니다.보호자가 경찰에 고소한다고 했습니다. 별거 아니라 생각했는데 이게 알아보니 과실치상으로 벌금형 3백까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근데 더 답답한 것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경찰서 가야되는지 법원 가야되는지. 벌금형이 되는 건지. 민사는 어떻게 되는지.  뭔가 어떻게 된다고 확실하면 두렵거나 걱정되지 않을 것 같은데 불확실하다는 것이 사람을 더 답답하게 하였습니다. 
두려움의 뿌리인 죽음이 두려운 것도 죽음이후에 어떻게 되는지 불확실하기 때문일 것입니다.파스칼은 우리가 분명히 아는 것은 죽는다는 사실인데 그 죽음이란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죽음 이후에 남겨진 가족도 걱정이 됩니다.


죽음이후에는 몇가지 설이 있습니다. 죽으면 다 끝난다는 설이 있습니다.. 영혼, 육체 다 사라진다는 것입니다.횃불이론도 있습니다. 횃불이 나무에서 나무로 이동하는 것처럼 영혼이 육체를 따라 이동한다는 것입니다.윤회론이 이에 해당됩니다.죽으면 죽음이후에 심판이 있다는 이론도 있습니다.
뭐가 맞는지 모릅니다. 비트겐슈타인이 말한 것처럼 이런 애기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인간이 재현할 수도 증명할 수도 없기에 말하는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죽음이후가 불확실하기에 더욱더 두려움의 대상이 됩니다.
두려움, 공포는 우리의 무의식 속에 깊게 깊게 심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이성을 마비시키고 합리적 사고를 하지 못하게 합니다. 무의식 속에 깊이 박혀 고정관념, 선입견을 만들고 이를 극복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죽음을 이길 수 없는 것처럼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영원히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두려움은 끈질기게 따라올때 극복할 방법이 있을까요? 
두려움의 원인이 불확실함, 즉 무지일때는 알면 됩니다.내가 두려워하는 것이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게되면 두려움은 일정부분 사라집니다.
저는 낙상사고를 겪고 나서 최악의 경우를 산정하였습니다.경찰서가고 검사한테 가서 벌금3백 낼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니 일정부분 두려움과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나중에 돈으로 합의되어 잘 해결은 되었지만 불확실할때는 잘 알고 여러 경우의 수가 있을 경우는 최악을 생각하고 대처하면 두려움은 약간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두려움의 원인이 실패일 경우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 경우는 불안과 두려움이 끈질기게 따라올 때 극복할 방법은 있는 걸까요? 답변 글에서 

불안 대처법이랑 비슷할 것 같습니다.

 

실패한 것을 보통 마음에서 받아들이지 못해서 사람은 불안하고 두려워하게 됩니다.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 내가 성공을 했어야 한다는 생각, 불변하는 실체라고 보는 생각, 이게 문제라고 불교에서는 애기합니다.

일체유심, 모든 것이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이라 합니다. 이 허상때문에 내가 괴롭고 불안하고 두려움에 매몰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객관적으로 합리적으로 사고를 하도록 애기합니다.

실패할 수도 있다고 받아들일때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머리는 이해되면서도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면 죽음의 두려움도 알면 해결될까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해결될까요?임사체험을 한 사람들은 죽음을 두렵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치있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장자에서 죽음에 대해서 몇가지 우화가 나옵니다. 장자도 마누라가 죽고 나서 슬퍼하기 보다 계절이 돌고 도는 것처럼 아내의 형체가 변화를 얻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고 노래를 불렀습니다.장자는 자신의 죽음에도 하늘과 땅이 내 관짝이요. 해와 달이 내 부장품이요.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 내 부장품이니 자신이 죽으면 

들판에다 버리라고 하였습니다. 

장자에는 여희의 후회라는 우화가 있는데 미녀 여희가 촌구석의 변경지기 딸이었는데 진나라로 데려갈때 슬피 울었습니다.그러나 왕의 처소에서 왕과 아름다운 자리를 하고 고기를 먹자 울던 일을 후회하였습니다. 죽은 사람도 전에 자기들이 삶에 

집착한 것을 후회할 수도 있다는 애기입니다. 


교회 다니는 분들중에 장례식에 장송곡 대신 기쁨의 행진곡을 틀라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위에 언급된 사람들이 신이 아닌 이상 정말 제대로 죽음에 대해서 잘 알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죽음의 공포에서 약간의 해방감을 줄 수 있지만 두려움을 해결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죽음의 두려움은 인간의 숙명일 것 같습니다. 인간이 어찌할 수 없기에 죽으면 죽으리라 받아들여야 약간의 두려움을 경감시키는데 도움되리라 생각됩니다. 
두려움이 많은 자가 쓴, 두려움 해소에 별로 도움이 안되는 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