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독과 외로움에 대하여

吾喪我 2012. 8. 19. 06:40

이 글은 제가 한의사게시판에 쓴 글입니다.

앞에 있는 답변 글도 게시판에 썼던 글을 옮긴 것입니다.

 

이병철이 죽기전에 한 질문은 인생 살면서 한번 생각해볼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병철 뿐 아니라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의문입니다.

 

인생 살면서 이런 철학적인 문제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힘든 일 몇 번 겪어보니 이런 문제가

와 닿았고 생각해보고 정리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고독과 외로움에 대해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고독은 실존적 문제같고 외로움은 내면의 감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간은 고독한 존재입니다.

이 세상에 혼자 왔다 혼자 가죠. 아무것도 가져갈 수도 없고 누구와도 동행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에서는 하나님 앞에 단독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유대교든 가톨릭이든 개신교든 자꾸 하나님과 개개인 사이에 잡것들이 제사장으로 끼어들려 하죠. 

자기가 하나님의 대리자이고 영원히 동행할 것처럼 행동합니다. 

지들이 하나님앞에 고독한 존재로 서지도 못하면서.

 

불교도 석가모니가 죽을때 제자들에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 합니다.

깨달음은 누가 깨달게 할 수 있는게 아니고 본인 혼자 깨달아야 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고독한 존재입니다.

이것을 알때 역설적으로 외로움을 적게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인간이 고독한 존재라는 것을 잊고 

다른 사람과 하나가 되려합니다.

그래서 결혼도 하고 여러 인간관계를 맺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결국 고독한 존재이고 결국 다른 사람과 하나가 될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결국 하나가 되려 하기에 역설적으로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인간관계를 맺을 때도 본인이 고독한 존재란 것을 인식해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부부관계, 자녀와의 관계,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다 마찬가지죠.

 

제가 존경하는 달라이라마(텐진 가초)는 본인은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타인에 대해 자비심을 갖고 따뜻한 심정으로 대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타인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입니다. 

 

근대 이런 성인같은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