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불안과 두려움이 끈질기게 따라올 때 극복할 방법은 있는 걸까요? 답변

吾喪我 2012. 8. 19. 06:41

불안의 반대말은 아타락시아 부동심이 아닐까 합니다.

에피쿠르스학파가 부동심을 긍극의 쾌락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불안은 일단 외부 실체에 의해 마음이 흔들리면서 생깁니다.

그러다 외부 실체에 의해 흔들리기 보다는 마음 스스로가 흔들리는 불안 자체가 더 큰 문제가 되기 시작합니다.

우리 뇌는 가만히 놔두면 지 멋대로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흉기로 만들어 주인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불안은 외부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장하고 마음과 눈이 왜곡되어 받아들입니다.

불교는 외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변하는 실체라 생각하는 허상으로 마음이 왜곡해서 받아들여서 집착을 낳아서 번뇌가 생긴다고 합니다.

나중에 외부의 문제보다 자신이 내면이 만든 허상으로 사람들은 괴롭습니다.

 

사업에 실패하고 나서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있는 그래도 받아들일 때 마음이 편해집니다.

자신 내면이 만들어낸 허상, 밖에는 없지만 마음에 꼭 성공했어야 함에 집착할 때 불안감이 계속 지배합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공포가 업습하고 현재를 살지 못하게 합니다.

 

일체유심이란 말은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렸다는 말이 아니라 모든 것이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이란 뜻입니다.

불교는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에 흔들리지 말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때 고통에서 벗어난다고 합니다.

그래야 불안도 해결될 것입니다.

 

나중에 외부의 문제보다 불안감 자체가 더 큰 문제가 됩니다.

걱정도 팔자란 말도 있습니다. 걱정도 만들어서 한다는 말도 있고요.

 

이런 말도 있습니다.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다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4%는 우리가 바꿔놓을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다 

어니 젤린스키

 

불안은 비합리적인 사고, 왜곡된 생각에 기초합니다.

 

예전에 스트레스대처법(학습)이라고 쓴 글에서 이런 내용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비합리적인 사고는 모든 것이 뜻대로 되어야 한다는 완벽주의 생각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다는 인과응보적 사고

선악의 이분법적 사고가 일으킵니다.

 

비합리적 사고는 왜곡된 생각을 낳습니다.

왜곡된 생각은 한두번 일어나는 일을 계속 일어날 거라는 과잉일반화,

마음대로 결론을 지어 최악의 극단적 상황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자기파괴적 결론을 내려 절망적으로 생각하고 불안감을 일으킵니다.

율법적 사고, 이분법적 사고로 죄책감을 갖고 다른 사람을 판단합니다.

이분법적 사고로 타자와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배척합니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할 때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사고는 객관적이고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입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불안할 필요가 없습니다.

4%의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은 어떻게 할 수 없기에 불안할 필요가 없습니다.

30%의 과거의 일은 불안해한다고 바뀌지 않습니다.

불안해 한다고 수명이 길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스트레스 받아서 수명이 짧아지고 심장병, 암 등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40%의 현실에 일어나지 않을 일, 22%의 사소한 고민, 4%의 우리가 노력해도 되는 일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불안은 과거와 미래에 집착하여 현재에 살지 못하기에 발생합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집착으로 괴롭습니다.

미래에 대한 공포로 괴롭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끊임없이 미래에 대한 공포감을 심습니다.

소수의 자본가외에는 대부분 불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과거와 미래로 인해 불안해져서 현재를 살지 못합니다.

불안은 현재를 살 때 해결됩니다.

 

불안은 욕망과도 관련이 많습니다.

욕망에 관한 글은 다음에 쓰겠습니다.

이병철이 욕망에 관한 질문도 했네요.

 

두려움에 관한 것도 다음에 쓰겠습니다.

두려움은 죽음과 괘를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글을 썼는데 불안은 인간에게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난에 대한 한유의 말처럼 내가 힘들때도 나와 항상 함께 했던 친구인데 떨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난 보다는 더 나를 망가뜨리는 친구니 결별해야죠.

제가 여기서 말하는 불안은 삶의 동력이 되는 정상적 불안이 아닌 나를 파괴하는 비정상적 불안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