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가지수 구리 저점 시간차

吾喪我 2024. 4. 21. 06:45

러셀 내피어는 침체장 바닥에서 주식을 매수하려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려 책 베어마켓(2005년)을 썼습니다.
여기서 20세기에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주식을 가장 매수하기 좋았던 때인 1921년8월, 1932년7월, 1949년6월, 1982년8월의 공통적인 특징을 언급했는데 6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수요개선으로 상품가격의 안정
2. 국채 강세
3. 회사채 안정
4. 공매도 잔고 증가
5. 재고 낮아짐
6. 자동차 판매 증가, 주택착공건수 증가
 
거래량 감소하며 주가하락, 거래량 증가하며 주가상승도 있는데 검증해보니 맞지 않습니다. 
1.2,3,6번은 이 책 읽기 전부터 저도 알던 내용이었습니다.
위 내용을 토대로 글을 3개 쓴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1번에 대해서 애기하고자 합니다.
달러에 대척하는 상품의 대표는 금이라 할 수 있지만 산업 상품을 잘 나타내주는 것은 구리라 할 수 있습니다. 
구리가격이 저점을 찍은 후에 주가지수가 저점을 찍는 경우가 많습니다. 
 

 
macrotrends에는 구리 데이터가 1960년 이후만 나옵니다. 
녹색 동그라미를 보면 구리 가격이 저점을 찍은 후에 지수가 저점을 찍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빨간 동그라미를 보면 지수가 저점을 찍고 난 이후 구리 가격이 저점을 찍은 경우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런 차이가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침체시기와 주가지수 하락 시기가 다른 d(different)의 시기에 주로 지수가 저점을 찍은 후 시간이 지나 구리 가격이 저점을 찍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침체시기와 주가지수 하락시기가 다른 이유는 침체 전에 침체와 상관없이 물가상승 금리인상으로 지수가 하락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침체에 접어들며 구리 가격이 고점을 찍고 하락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수하락과 구리가격 하락의 시간차가 발생하니 바닥 찍고 상승하는 것도 시간차가 벌어져서 러셀 내피어가 애기한 것과는 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것처럼 보입니다. 
 
d의 경우는 지수가 고점 찍고 하락한 이후 물가가 하락하고 이로 인해 금리인하를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이후 고용도 감소하였는데 침체가 온지 얼마안되어 즉 실업률이 오른지 얼마 안되어 지수는 저점을 찍고 상승하였습니다. 
57년침체때는 실업률 바닥 위 1.5%, 60년 침체때는 실업률 바닥 위 1.3%, 70년 침체때는 실업률 바닥 위 1.5%, 74년 침체때는 실업률 바닥 위 1.4%에서 지수가 바닥 찍고 상승했습니다.
지수하락요인인 고용감소가 초기를 벗어나고 지수상승요인인 물가하락 금리인하로 지수가 상승으로 전환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같은 d인데 81.7~82.11때는 왜 구리가격이 먼저 저점을 찍고 나서 주가지수가 저점을 찍었는지 의문이 듭니다. 
저때는 기준금리가 롤러코스터를 타던 때입니다.
80년2월 기준금리 14%에서 80년3월에 20%까지 올렸다가 다시 80년7월에 9.5%까지 내렸다가 80년12월에 20%까지 올렸다가 81년2월에 16%까지 내렸다가 81년5월에 20%까지 올렸다가 83년1월에 8.5%까지 금리를 내렸습니다. 
보통 d의 시기인 60, 70, 74년은 물가하락중에 고용감소가 와서 금리인하를 하면 고용고점 찍은 후 3~5개월이면 지수가 저점을 찍고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82년 침체때는 81년7월 고용고점을 맞이해서 금리인하를 가져갔는데 거의 1년이 지난 82년8월이 되어서야 지수가 저점을 찍고 상승했습니다. 
이때는 다른 시기에 비해 워낙 금리를 높게 가져가서 다른 때에 비해 침체가 심해서 회복이 늦었다고 봐야할 것 같고 그래서 구리가격과 비슷한 시기에 주가지수가 저점을 찍고 오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수하락과 침체시기가 비슷한 s(same)시기인 1990년 침체때는 다른 s시기와 다르게 구리가격 저점이 주가지수보다 늦었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구리가격은 달러약세인 1970년대에 올랐다가 1980년대 초반 달러강세시기에 하락했다가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달러약세로 인해 1988년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러다 1989년에 저축대부조합사태로 경기가 안좋아지고 pmi도 50이하로 하락하면서 구리가격도 하락했습니다.
이후 1990년7월에 걸프전 물가상승으로 침체가 오고 금리인하로 pmi가 91년1월 바닥을 찍고 반등했음에도 다른 시기와는 달리 구리가격은 잘 반등하지 못했습니다. 
pmi가 전고점인 55를 넘어가던 1994년에나 반등했는데 이때는 금리인상을 1년동안 3% 폭이나 가져가던 때입니다. 
이때 주가회복은 잘 되었지만 경기회복은 잘 안되었다고 보여지는데 솔직히 이때 구리가격은 잘 이해를 하지 못하겠습니다. 
 
1990년은 실업률 상승폭이 크지 않은 약한 침체였지만 고용 감소 기간이 1년, 침체 기간이 10개월 정도 되었던 것과 대조적으로 주가지수는 다른 고물가시기와는 달리 물가안정시기처럼 20% 조정만 받고 하락한지 3개월만에 반등했습니다.
걸프전이 터지며 물가상승으로 인한 침체로 지수가 하락했다가 걸프전이 금방 끝나면서 유가가 바로 내려오니 물가가 하락해서 금리인하 물가하락의 지수상승요인이 금방 작동되어 하락폭이 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1980년대 초반에 비해 물가와 금리가 많이 내려와서 지수하락폭이 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침체가 금방 오지 않고 물가가 문제가 된다면 지난 30년과 같은 s가 아닌 지수하락과 침체가 다른 시기인 d의 시기일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경우처럼 구리 가격이 먼저 바닥을 찍고 나서 주가지수가 바닥을 찍을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야 하긴 합니다.
그런데 이전 d의 시기처럼 주가지수가 먼저 하락하고 나서 침체가 와 구리가격이 하락한다면 주가지수가 먼저 바닥을 찍고 상승하고 이후 구리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물론 82년, 08년처럼 침체가 심하면 지수저점과 구리저점이 비슷하거나 구리저점이 지수저점보다 먼저일 수 있습니다.
 

s&p500

 

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