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과거에는 내생성 침체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2001년 외에는 중동전쟁 전염병 은행위기 같은 외생성 침체가 많아.
최근에 내생성 침체가 별로 없는 이유는 연준이 과거와 달리 침체 우려 때문에 목표 물가 잡을 때까지 금리인상을 가져가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해.
금리인상으로 침체를 무릅쓰고 목표 물가치에 도달하기 보다 금리인하로 연착륙을 유도한다고 생각해
이에 대해 의견을 애기해줘, 사례를 들면 더 좋고
chatgpt대답)
좋은 관찰이야 — “내생성 침체”와 “외생성 충격(전쟁 · 팬데믹 · 은행위기 등)” 간 차이를 짚으면서, 왜 최근 들어 내생성 요인만으로 대규모 침체가 드물었는지 논리적으로 접근해 보는 건 매우 유익해.
내 생각을 아래처럼 정리해 보고, 너 생각도 같이 비교해 보자.
용어 정리 및 기본 프레임
먼저 용어 정리를 잠깐 하자:
- 내생성 침체 (endogenous recession): 경제 내부의 작동 메커니즘, 수요-공급 균형, 신용 팽창-축소, 소비・투자 순환 등으로 인해 경기 순환이 스스로 꺾이는 침체.
- 외생성 충격 (exogenous shock): 외부 충격이 경제에 강제로 영향을 주는 경우. 예: 전쟁, 자연재해, 팬데믹, 금융 붕괴 등이 경제의 기초 흐름과 무관하게 충격을 준다.
과거에는 내생적 순환 요인이 침체의 중요한 원인으로 자주 작동했지만, 최근에는 외생적 충격이 더 도드라지는 양상이 늘었다는 관찰이 네 관점이지.
네가 제시한 가설:
최근엔 연준 등 중앙은행이 침체 우려 때문에, 목표 물가가 잡히기 전까지는 금리 인상을 과감히 하지 않는다 → 따라서 내생성 침체 가능성이 줄어든다
이 가설을 중심으로 찬반 요인, 보완 관점, 사례 중심 증거를 같이 살펴보자.
이 가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논리와 반론 요인
찬성 요인 및 보완 논리
- 중앙은행의 정책 신호 조정 및 점진적 완화
- 최근 중앙은행,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 인상 시 “신중한 태도(cautious)” 또는 “restrictive 수준 유지”라는 표현을 강조하면서, 금리를 더 올릴지 여부를 유보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보인다. (Reuters)
- 이는 시장에도 중앙은행이 ‘급격한 긴축 → 경기 침체’로 가는 것을 피하려 한다는 신호를 줄 수 있고, 그 결과 수요 충격이 내부적으로 확대되기 전에 조정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을 높인다.
- Great Moderation → 경기 변동성 완화
- 1980년대 이후 중앙은행의 독립성 강화, 인플레이션 타깃팅, 거시안정성을 위한 정책 도구의 개선 등 덕분에 경기 변동 폭이 과거보다 줄어든다는 “Great Moderation” 현상이 오래 연구돼 왔다. (위키백과)
- 이 안정화 축은 내생적 순환 변동을 억제하는 효과를 일부 가졌을 것이다.
- 충격의 특성 변화
- 현대 세계 경제는 글로벌 분업과 금융 연계도가 높아, 외부 충격이 내부로 전파되는 경로가 더 많아졌다. 예를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등이 글로벌 공급망을 단숨에 뒤흔들었다.
- 이런 구조에서는 외생 충격이 내부 순환보다 빈번하게 나타날 여지가 크다.
- 정책의 반응 함수 변화 (reaction function)
- 예전에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바로 강하게 제어하려는 경향이 있어, 약간의 인플레이션 신호만 봐도 금리를 빠르게 올려 버리고, 이것이 내수 쪽 충격을 유발해 침체를 촉진하는 패턴이 있었다.
- 하지만 최근에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목표와 경기 안정 사이 균형을 더 신중히 따지려는 경향이 커졌고, 긴축 폭을 조절하는 유연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 경기 완충 장치의 발달 (금융 안정성 제도, 재정정책 백업 등)
- 금융 규제 강화, 대형 은행의 자본 완충 확보, 스트레스 테스트 등 제도적 장치들이 금융 시스템이 과도한 신용 팽창과 붕괴를 반복하는 것을 어느 정도 제어해 준다.
- 따라서 금융붕괴 → 내수 충격 → 연쇄 침체로 이어지는 내생 루프가 과거만큼 자주 작동하기 어렵다.
반론 요인 및 한계
- 긴축 자체도 내생적 충격이 될 수 있다
네 가설에서는 중앙은행이 “목표 물가가 잡힐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실제로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 이 금리 인상이 수요를 억제하고 투자·소비를 위축시키는 경로는 본질적으로 내생적 충격일 수 있다.
즉, 금리 인상 혹은 통화긴축 자체가 내생적 침체의 단초가 될 수 있다. - 외생 충격과 내생 반응의 혼합
현실에서는 외생 충격 → 내생 반응(악화) → 추가 내생 악순환 흐름 같은 복합 동학이 작용한다. 한 번 외생 충격이 경제 흐름을 흔들면, 그 이후의 여파는 내생적 메커니즘에 의해 확대될 수 있다. - 정책의 한계 (지연·불확실성)
중앙은행의 대응에는 시차가 있고, 실시간 정보를 완벽히 반영하기 어렵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잘못된 타이밍의 금리 결정은 경기 조절을 실패하게 할 수 있다. - 구조 변화로 인한 비대칭성
예컨대, 고령화 사회, 노동시장 유연성 저하, 생산성 정체 등 구조적 요인들이 내생적 침체 리스크를 은근히 키울 수도 있다. 단순히 금리 인상 패턴만 봐서는 이 구조적 요인을 설명하기 어렵다. - 침체의 정의와 인식 문제
과거처럼 깊고 장기적인 경기 후퇴가 아니더라도, 성장률 둔화·마이너스 분기 등 약한 내생성 조정이 자주 일어나지만 ‘침체’로 인식되지 않을 뿐일 수도 있다.
사례 중심 비교
아래 몇 사례를 통해 이 관점을 시험해 보자.
사례 1: 2008 금융위기 — 내생성과 외생성의 혼재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금융 시스템 내부의 과도한 레버리지, 부동산 거품 붕괴, 복합 금융상품 리스크 누적 등이 중요한 내생 요인이었다.
- 그러나 위기의 촉매가 된 것은 부동산 가격 하락, 서브프라임 론 부실 확대 등 금융 자체 내부 요인이었고, 외생 충격보다는 금융 내부 구조의 취약성이 주된 원인으로 본 연구가 많다.
이 경우는 내생적 약화 요인이 강하게 작동한 케이스다.
사례 2: 코로나19 팬데믹
- 팬데믹은 외생 충격의 전형이다. 정부의 봉쇄, 공급망 붕괴, 노동력 제약 등이 일시에 전 세계에 영향을 줬다.
- 이 충격 이후 중앙은행과 재정당국이 대규모 완화 정책을 펴면서 경기 붕괴를 막으려 했고, 많은 나라들이 급격한 경기 반등과 공급 병목 현상을 겪었지.
- 이 경우엔 외생 충격이 주도적 역할을 했고, 내생 순환 요인은 후속 조정 과정에서 보조적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사례 3: 최근 인플레이션 대응 과정
- 2021~2023년 인플레이션 폭등 이후 연준은 금리를 빠르게 인상했는데, 이런 긴축이 소비·투자를 눌러 성장률을 둔화시키는 흐름이 나왔다.
- 일부 분석자는 이 과정을 “정책 충격 → 내수 위축 → 경기 조정” 흐름으로 본다.
- 다만 흥미로운 점은, 연준이 완전히 침체를 끌어내리지는 않았고, ‘소프트 랜딩’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점이다. (Econofact)
- 또한 Powell은 금리 인하를 망설이면서 “인플레이션 수치가 더 안정적으로 내려오는 걸 보고자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는 보도도 있다. (AP News)
이 사례는 네 가설과 충돌도 부분적으로 한다. 왜냐하면 금리 인상은 침체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고, 완전히 피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내 관점 및 보완 제언
내 생각은 네 가설이 부분적으로 유효하다고 본다. 최근엔 중앙은행의 태도 변화, 제도적 안정 장치 강화, 글로벌 충격 빈도 증가 등이 맞물려 작동하면서 ‘순수 내생성 침체’가 드물어진 경향이 있다는 게 나의 견해야. 다만 이걸 절대적 인과로 보기엔 무리가 있고, 아래처럼 보완적인 시각을 더 붙이면 더 탄탄하다고 본다.
- 내생성 침체는 여전히 가능하다. 특히 금융 불안, 부채 과잉, 신용 경색 등 내부 균열이 누적된 상태라면 외생 충격 없이도 순환 반전이 나올 수 있다.
- 다만 현대 경제는 외생 충격이 내부로 연결되는 경로가 굉장히 촘촘해졌다. 그러니까 외생 충격이 자주 ‘시작점’이 되지만, 그 여파는 내생 메커니즘이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중시하면서 금리 인상 타이밍을 조절하는 태도는 내생적 침체의 빈도를 낮추는 쪽으로 작동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인플레 압력이 매우 강하면 중앙은행도 강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고, 그럴 때 내생적 충격이 강해질 여지도 있다.
- 또한, 국가마다 구조나 제도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이 패턴이 미국 등 선진국 중심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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