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용과 물가 사이의 간극

吾喪我 2024. 8. 8. 06:06

 

표에서 녹색 삼각형은 고용문제(경기침체)로 기준금리를 올릴수록(시장금리가 오를수록) 넓어져 침체 위험이 증가하는 형태라 볼 수 있습니다.

빨간색 삼각형은 물가문제로 기준금리를 내릴수록(시장금리가 하락할수록) 넓어져 인플레 위험이 증가하는 형태라 볼 수 있습니다. 

 

1995년에 pmi가 50이하로 떨어지면서 금리안하를 3차례 가져가서 6%의 기준금리가 5.25%가 되었습니다.

이후 물가상승률이 3%위로 올라오자 금리인상을 한번 가져가 기준금리가 5.5%가 된 후 물가는 안정되었습니다. 

그러다 1998년 LTCM 파산으로 기준금리를 4.75%까지 내리면서 pmi는 50위로 회복되었지만 이후 경제가 과열되며 물가가 상승하였습니다. 

1995년에는 기준금리 5.5%에서 물가도 오르지 않고 침체도 오지 않는 골디락스를 나타냈는데 물가와 고용 사이의 간극이 다른 시기에 비해 넓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970년대는 인플레로 금리를 올리는데 실업률이 오르고 나중에는 고용이 감소하는데도 물가는 계속 상승하였습니다.

물가와 고용 사이의 간극이 없었고 오히려 많이 겹쳤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지금은 어떠한가?

그건 저도 모릅니다. 

 

지금 당장은 침체 문제가 크게 부각이 되었습니다.

이미 침체가 왔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는 침체를 3가지 지표를 봅니다.

비농업고용지수, 경제성장률, 실질내구재소비지출증감률을 봅니다.

 

비농업고용지수는 그 전까지 20만대가 자주 나오다가 7월에 11만명이 나왔습니다.

지금은 10만명 이하면 침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런 기준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민이 늘어서라고 말은 하는데 아마도 자산가격 상승을 위해 금리인하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런 말이 나왔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난 기간 비농업고용지수는 마이너스가 나와야 침체였고 과거에 10만명은 정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20만명 이상이 나왔기에 물가가 잡히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은 23Q4->24Q1->24Q2가 3.4->1.4->2.8% 나왔고 실질gdp yoy는 3.1->2.9->3.1% 나왔습니다. 

경제성장률은 실질gdp 전기대비 연율 환산이라 등락이 심해서 yoy로 봐도 연 3%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3% 성장이 침체인지는 의심스럽습니다.

 

6월 실질내구재소비지출증감률은 2.9%로 마어너스와는 거리가 멉니다.

물론 2001년 침체때도 실질내구재소비지출증감률은 플러스였지만 대부분 침체때는 마이너스였습니다. 

 

지금 침체란 말이 나오는 이유는 높은 금리때문에 제조업경기가 좋지 않아서 입니다.

그리고 지난 3년 높은 물가로 가계가 고통 받아 멀티잡을 갖는 사람이 늘고 이민이 늘어 노동시장 참여자가 많아서 실업률이 높게 나온 것 때문에 침체란 말이 나옵니다.

그러나 저는 침체는 실업률이 아니라 고용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이 지금 금리인하를 하면 1995년처럼 물가가 크게 문제가 안되고 pmi가 50이하인 경기위축에서 벗어날거라 봅니다.

그런데 1995년은 1980년대 후반의 인플레가 1990년의 침체로 주거비 임금문제가 해결되면서 골디락스 상황이 만들어진 거라 지금과는 다릅니다. 

과거 역사를 보면 한번 발생한 물가문제가 침체 없이 금방 사그라든 적이 없습니다.

 

지금은 물가문제는 해결이 이미 되었고 침체 문제가 거의 전부인 것처럼 대두되었습니다.

그래서 연준이 큰 폭의 금리인하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이 고용과 물가 사이의 간극이 1995년처럼 넓은 것이 아니라 1970년대처럼 많이 겹쳐있지 않아도 위의 그림처럼 겹쳐있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금리인하를 해서 빠르게 실업률 상승을 막을 수 있지만 비농업고용지수가 물가를 자극하는 20만명 대로 늘어나고 고용과 물가의 간극이 겹쳐서 있어 물가 문제가 대두될 수 있습니다. 

 

23년4분기에 금리인하를 시사하자 24년1분기 근원cpi mom 평균이 0.38%, 근원pce물가 mom 평균이 0.35%로 높게 나왔습니다.

요즘 인플레나우캐스팅이 맞지 않지만 7,8월 근원pce물가 mom이 0.22%로 예상하고 있어 연준 24년,25년 물가전망에 수렴하는 0.19%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실제 이 수치가 나온다면 실업률 문제만 아니라면 물가전망 금리전망을 상향해야 할 경우입니다. 

 

지금 상황때문에 7,8월 물가가 높게 나와도 시장에 관심 밖일 거고 8월 고용보고서가 중요해졌습니다. 

앞으로 침체가 심해진다면 물가문제는 별거 아닙니다. 

그런데 만약에라도 생각보다 고용이 괜찮다면 저 겹쳐진 간극 때문에 보험적 금리인하 후 물가문제가 대두될 수 있는 것도 염두해 두어야 합니다.

만일 이번에 그렇다면 과거 금리인하 후 물가상승했던 시차보다는 훨씬 짧아질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