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노련한 도박꾼인 위대한 능멸자 마켓

吾喪我 2023. 11. 25. 07:38

 

노련한 도박꾼은 상대가 예상하는 패, 상대가 원하는 패를 내놓지 않습니다. 

노련한 도박꾼은 마켓을 연상하게 합니다.

다수 전문가들이 채권 투자를 부르짖을 때 10년물 금리는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3.3%에서 5%까지 올랐습니다.

다수 전문가들의 올해 상반기 침체 예상을 비웃듯이 지수는 상승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마켓을 위대한 능멸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을 일단 의심을 할 필요가 있고 다른 시나리오도 참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전문가들의 다수 예상이 어떤 것이 있고 이것이 맞을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곧 침체가 온다

 

이건 주식투자자들의 다수 예상은 아니고 채권투자자 다수가 주장합니다. 

그래서 페드워치에서는 내년 금리인하를 오늘은 3번으로 바뀌었지만 계속 4번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내세우는 논거는 실업률이 바닥에서 0.5%나 오른 것이 곧 침체가 닥칠 징후라고 애기합니다. 

지난 30년동안 실업률이 바닥에서 0.3~0.5%정도 오르면 침체가 왔습니다. 

그러나 이는 겉만 보고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실업률은 가계의 상황을 나타내는 것이지 기업의 상황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1970년대 초고물가때는 실업률이 한참 오른 바닥 위 0.9% 1.3%에서 고용감소가 왔습니다.

초고물가이후에는 다른 시기와는 달리 실업률 상승과 고용감소의 시간차를 생각해야 합니다. 

 

침체는 주로 고용감소가 올 때 왔고 내구재소비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갈 때 왔습니다.

현재 23년9월 실질내구재소비지출증감률은 5.5%로 양호합니다.  

올해3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4.9%로 놀라운 성장률을 찍었고 gdp나우는 올해 4분기는 연율 2.1%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8월 구직인원보다 채용공고가 410만명이 많은 고용상황으로 봐서는 침체가 금방 올 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2. 물가상승률은 3%이하에서 안착한다

 

지금 분위기는 물가는 잘 내려올거라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전에 글에도 썼지만 주거비물가때문에 물가가 3%밑으로 안착할지 의심이 들기는 합니다.

주거비 물가는 헤드라인 cpi에서 35%, 근원 cpi에서 44%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지금 금리인상 긴축 효과가 주거비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개인들 90%이상이 30년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데 과거 지금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은 사람들이 집을 내놓지 않아 주택매매시장에 공급이 부족하니 집값이 올라서 그렇습니다. 

 

 

미국 주택가격지수

 

 

지금 집값은 별로 조정없이 22년8월은 전년대비 11.9%, 23년8월은 전년대비 5.6% 상승하였습니다. 

과거 집값이 높았던 1980년대 후반에도 높은 주거비로 인한 높은 근원물가 때문에 낮은 유가에도 물가상승률은 4%이하(현재3%)로 내려오지 못했습니다. 

 

인플레나우캐스팅은 유가하락으로 올해 12월 발표 11월cpi mom은 0.02%, 근원cpi mom은 0.33%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12월 11월cpi발표때도 물가하락으로 물가문제는 끝났다고 시장이 환호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거비때문에 내년 상반기는 지금처럼 흘러갈지 말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가문제는 지수에도 영향을 줍니다.

제가 항상 주장하는 거지만 물가상승률이 3%밑에서 안착되면 지수는 상승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런데 물가상승률이 3%위에서 횡보할때 연준이 긴축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지수는 상승하겠지만 긴축의지를 보이면 지수는 횡보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3. 금리인상이 멈추었다

 

대부분 금리인상이 멈추었다고 예상합니다

오늘은 금리인상 예상이 소수 약간 생기긴 했지만 11월 페드워치에서 5.75% 예상이 완전히 사라진 적이 꽤 있었습니다.  

저도 금리인상이 끝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 노련한 도박꾼, 위대한 능멸자가 또 어떤 뒤통수를 칠지 모릅니다. 

 

물가상승률이 3%밑으로 안착되면 연준은 더이상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물가상승률이 3%위에서 횡보할 때가 문제가 됩니다.

지난 10년 연준의 행태를 봤을 때는 금리인상을 안 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2010년대 물가안정시기에는 지수가 하락하거나 회사채 시장이 불안해지면 연준은 완화적인 메시지를 내기에 바빴습니다.

지금도 하이일드스프레드가 상승하고 채권금리가 급격히 상승한다 싶으면 매에서 비둘기로 변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연준 말고 과거 연준은 물가 3%이상에서는 실업률이 높지만 않다면 물가가 3%이하로 안착하거나 고용이 감소되거나 금융위기가 올때 아니면 계속 금리인상을 가져갔습니다. 

물가가 3%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연준이 지난 10년의 모습을 나타낼지 아니면 과거 연준의 전형적인 모습을 나타낼지 그것은 그때 가봐야 알고 지금 속단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솔직히 연준이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4. 제가 오늘 글을 쓴 의도는 앞으로 경제 흐름이 시장 예상 반대로 간다는 의미로 쓴 것은 아닙니다. 

저 노련한 도박꾼에게 뒤통수를 맞을 때가 많으니 시장 참가자의 다수 예상은 일단 의심해보고 다른 시나리오도 생각을 해보자는 의미에서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