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크랩] 원자재의 가격결정-달러,수급,투기

吾喪我 2010. 2. 2. 23:32

원자재의 가격결정요인은 달러가치, 수급, 투기로 보았습니다.  

 

1, 달러가치

일반적으로 통화량이 늘어나면 물가는 올라갑니다. 요즘은 선진국들은 공급과잉에 수요부족이라 통화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상품의 가격은 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요즘은 상품대신에 원자재 가격이 오릅니다.(물론 원자재가 오르고 나면 대체적으로 수요가 늘지 않아도 상품가도 오릅니다)

원자재는 공산품과 같이 공급을 많이 하고 싶어도 많이 할 수 없기 때문에 통화량이 늘어나면 한몫잡으려는 세력들의 투기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통화량은 금이나 유로화나 엔화는 아닙니다. 기축통화인 달러의 양입니다. 달러가 많아지면 원자재 가격은 상승하게 됩니다. 즉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원자재 가격은 상승합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원유가와 달러가치가 서로 역으로 움직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전에 ‘통화량과 인,디플레이션’ 글에서 썼던 내용입니다.


“통화량이 많아졌을때 물가가 올라가는 예는 역사적으로 많습니다.


신대륙을 발견(약탈이란 말이 더 맞죠)하고 신대륙에서 금은보화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당시에는 금은보화가 화폐로 쓰였습니다. 사람들은 부자가 될 것이라는 환상에 싸였습니다. 그런데 화폐가 많아지자 금은의 가치가 떨어지고 반대로 상품가격이 올라갔습니다. 이를 상업혁명이라고 합니다.


로마시대 제정말기에는 군인들의 봉급을 올려주면서도 화폐의 금,은의 비율을 낮추는 방법으로 화폐 통화량을 늘려서 화폐가치를 떨어뜨렸습니다. 군인황제들은 이를 습관처럼 하였습니다.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물가는 오릅니다. 결과적으로 봉급은 올랐지만 물가는 더 올라서 살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즉위할때는 화폐는 완전히 쓰레기 였습니다. 이것이 로마멸망의 원인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때의 로마와 지금 달러를 찍어대는 미국하고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의 미국의 달러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은 1970년 베트남전쟁비용 때문에 달러를 찍어내야 했고 재정지출이 많아지자 금태환제를 포기했습니다.(금태환제는 미국이 갖고있는 금이랑 연동해서 달러를 발행하는 것이고 지폐를 제시하면 그만큼의 금을 줘야 합니다.) 그러자 달러에 대한 불신감이 생기고 통화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금과 원유가 폭등하였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미국경제가 회복하면서 달러 가치가 회복하자 금, 원유 가격도 안정을 찾았습니다.

지금 원자재가격이 불안해질수 있는 것도 달러가치 하락과 이로 인한 통화량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앞으로 달러가치는 계속 떨어질 것 같아 당분간은 원자재가격은 상승할거라 생각합니다. 수급상으로는 완만하게 상승하고 투기세력이 들어오면 급속하게 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2. 경기(수요)

경기가 호황이면 수요가 늘기에 원자재 가격은 상승합니다. 05년도 이후 원자재가격이 급속하게 상승한 것은 달러가치하락에도 있지만 이머징국가들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황이면 수요가 줄어 원자재가격은 하락합니다. 08년도 여름이후 원자재가격이 폭락한 것은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인한 수요부족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08년이후의 석유가는 수요,공급으로만 설명하기는 부족합니다.

수요부족때문도 있지만 금융투기세력이 키운 거품이었기에 허망하게 꺼질수 있었습니다.

08년하반기의 경우 전세계 경기가 불황이면 전세계적으로 달러가 부족하게 되어 달러가치는 상승하게 되어 달러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원자재 가격은 폭락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1970년대처럼 경기가 불황일때도 원유가는 떨어지지 않고 두자리수의 고물가, 고실업에 수요는 부진했던 스태크플레이션인 때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앞으로 원자재가격이 상승하면 08년도 하반기처럼 다시 원자재가격이 폭락할지 아니면 70년대처럼 스태그플레이션이 올지 잘 모르겠습니다.


중국과 인도와 같은 이머징국가들 때문에 장기적으로 원자재 수요는 늘어서 원자재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3. 공급

원자재는 마음대로 양을 늘릴수도 없습니다. 생산설비를 갖추려면 돈이 많이 듭니다. 수요가 준다고 해서 생산량을 줄일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수요가 늘었다고해서 생산량을 늘릴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원자재 가격은 약간의 수요,공급변화에도 요동칠 경우가 많습니다.


자꾸 석유 고갈론이 나옵니다. 자원도 한정된 것이어서 공급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중동지역에 전쟁이 벌어지면 문제가 됩니다.

요즘 브라질이나 캐나다같은 자원대국의 통화가 절상되는 것도 원자재가 앞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앞으로 원자재의 공급은 줄 수 밖에 없기에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수급상 원자재는 앞으로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대세 같습니다.


4. 투기

유가는 05년이후 급격하게 올랐고 07년이후 급속하게 올랐다가 08년7월에 145$/배럴로 정점을 찍고 이후에 급속하게 허망하게 하락하여 09년 2월 35$까지 갔습니다. 수요,공급으로만으로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가격이 등락이 있었던 것은 금융자본에 의한 투기 때문에 급격하게 오르다고 꺼졌다고 봐야 합니다.


자본주의는 투기의 역사입니다. 여기에는 빚을 얻어서 투자하는 레버리지가 동력으로 작용합니다. 초기의 네덜란드 튤립투기, 1929년 대공황 주식투기, 일본의 버블, 2000년 IT버블, 07년도의 미국 주식,부동산 폭락, 한국의 부동산 버블, 다 투기의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부동산투기만 유일하게 불패입니다.)


투기는 먼저 들어와서 상투 전에 빠져나온 사람은 큰 이익을 얻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막차를 타고 들어가 큰 피해를 보고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채자본주의는 피라미드라고 생각합니다.


금융자본들은 07년이후 폭락하던 주식에서 빠져나와 원자재로 갈아탔습니다. 보통 주가가 내리면 같은 실물자산 성격의 원자재가격도 내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07년 다우지수 하락후에도 08년 7월까지 원유가는 상승하였습니다. 이것은 투기세력때문이었습니다.


투기의 종말은 참혹합니다. 투기세력이 빠져나오자 08년 7월이후 145$에서 35$로 원유는 허망하게 떨어졌습니다.

모든 상품가는 수요와 공급에 의한 적정가격이 있고 거기에 수렴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투기세력이 들어가면 적정가격보다 많이 올랐다가 적정가격보다 더 떨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09년 2월의 원유가는 너무 떨어진 측면이 있었고 다시 상승하였습니다.


※ 앞으로의 예측

사실 저도 앞으로 원자재 가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원자재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계속해서 경기는 확장되고 03-06년도 같은 호황은 아니어도 호황을 맞을 것입니다.

 

그래도 원자재 가격은 07년도처럼은 아니어도 서서히 오를 가능성이 많습니다. 달러가치는 당분간 하락할 것이고 수요와 공급을 봐도 원자재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언제가는 위기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2가지 경우가 있다고 봅니다.


한가지는 08년 하반기처럼 다시 위기가 와서 달러가 부족해지니 달러가치는 상승하고 원자재 가격은 다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1970년처럼 경기는 불황인데 물가는 오르는 스태크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습니다. 08년초만 해도 세계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많았었습니다. 


세계경기가 회복기미가 보이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물가가 오릅니다. 그러면 미국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물가는 오르고 임금은 그대로고 대출받은 사람들은 이자부담으로 더 먹기 살기 힘들어지는 1970년대식 불황이 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주가는 오를 수 없습니다.(제가 쓴 글 ‘주가와 소비자물가와의 관계’참조)


08년 하반기의 폭락은 투기세력이 가미하고 급박하게 온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특수한 경우처럼 보이고 저는 원자재가격이 오르면 1970년대처럼 될 가능성이 많다고 보는데 솔직히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음은 제가 ‘통화량과 인,디플레이션’의 글에서 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내용입니다.


1970년대 2번의 오일쇼크로 물가는 올랐습니다. 석유로 안만들어진 상품이 없을 정도입니다. 석유가 상승은 전반적인 물가상승을 일으켰습니다. 일반적인 수요가 넘쳐나는 것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아니었습니다. 수요는 없는 경기침체인데 비용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입니다. 사람들은 소득은 똑같은데 물가가 오르니 실질소득은 줄어들었습니다. 이 기간 미국의 주가는 500에서 1000사이로 15년간 횡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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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우 1980년대 레이건정부 들어서 원자재가격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20%이상으로 금리를 올렸습니다. 그러자 통화량이 잡히면서 물가가 안정을 찾았습니다. 이로 인해 향후 20년간 미국경제가 발전할 토대를 마련하였고 다우지수는 1982년 800에서 2007년 14000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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