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책 중에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은 버튼 맬킬이 지은 ‘random walk down wall street'입니다.
우리나라에 나온 책은 ‘시장변화를 이기는 투자’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고전의 반열에 드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 책 중에 시점 선택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습니다.
경제예측은 시점 선택과 관련이 깊습니다.
이 책 중에 시점 선택에 대한 의견 부분이 나오는 곳을 발취하였습니다.
「시점선택(market timing)에 대해서 말하자면 뱅가드그룹 투자회사의 설립자인 존 보글의 말이 나의 견해와 가장 가깝다. 보글은 이렇게 말했다. “투자업계에 30년 동안 몸담았지만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시점 선택에 일관되게 성공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고 그런 사람을 아는 사람조차 내 주위에는 한 사람도 없었다. 정말이지 시점선택은 투자에 보탬이 되기는 커녕 부작용만 일으킬 뿐이다.”」
▶ 버튼 맬킬, 존 보글의 말이 맞습니다. 누구도 시장을 맞추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제가 경제지표를 분석해서 예측을 해보지만 제가 무슨 재주로 맞추겠습니까?
「지난 50년동안 시장은 상승한 해가 36년, 보함이었던 해가 3년, 하락한 해가 겨우 15년이었다. 따라서 주식 대신 현금을 보유해서 성공할 확률은 3분의 1에 불과하다. 캘거리대학의 리처드 우드워드 교수와 제스 추아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강세장 동안 주식을 보유해서 얻는 이익이 약세장 동안입는 손실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주식을 장기보유하는 전략이 시점 선택보다 유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식시장에는 장기 상승 추세가 있으므로 주식 대신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하락장을 피하려고 빈번하게 현금을 다량으로 보유하다 보면 시장이 갑자기 상승하는 기간에 주식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미시간대학 네거트 세이번 교수는 196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30년동안 이루어진 주가 상승의 95%가 약 7500일의 거래일 가운데 90일동안 일어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가 전체기간의 1%가 조금 넘는 90일을 우연히 놓쳤다면 주식시장이 주는 푸짐한 장기 수익률이 모조리 사라졌을 것이다. 매매시점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드물게 찾아오지만 실적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단기상승국면을 놓칠 위험이 있다」
▶ 미국의 50,60,80,90년대는 상승장이었습니다. 이때는 리처드 우드워드와 제스 추아 교수 연구처럼 장기보유하는 것이 큰 수익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70년대, 2000년대는 박스장이었습니다. 장기보유가 큰 수익을 주지 못하였습니다.
일본과 같은 하락장은 장기투자는 손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1990년 일본 니케이시장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5이상으로 고평가되었다가 지금은 1.5에서 2.5사이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평균pbr 0.9에서 1.9 사이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1990년에 장기투자하기 시작하면 지금 80% 손실입니다.
저는 장기적인 박스장에서는 중기투자가 답이라 생각합니다. 전체 주식시장이 저평가 되있을때 들어가서 하락장의 징후가 나타날 때 빠져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쉽지가 않으니 문제입니다.
「국민소득의 변화는 개별 주식의 수익에 체계적 영향을 미친다. -------
이자율 변화 역시 개별 주식의 수익에 체계적으로 영향을 미쳐, 분산이 불가능한 중요한 위험요소다. 이자율이 올라가면 주식은 대개 하락하며, 전반적인 이자율 상승에 취약한 주식은 더 위험하다. ---
인플레이션의 변화도 마찬가지로 주식 수익률에 체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적어도 두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면 이자율도 올라가며, 앞에서 설명했듯이 주가는 내려간다. 둘째, 인플레이션율이 올라가면 일부기업들의 이익률이 줄어든다. ---반면에 인플레이션은 자연자원 산업에 속한 주식에게는 유리하다.」
▶ 주가의 흐름은 random walk(취보,난보)이고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식과 관련된 경제지표들이 있습니다.
기업이익, 소비지표, 소득, 이자율, 물가상승률 등이 그것입니다.
이것을 잘 보면 미세한 주가의 흐름은 모르지만 큰 흐름은 알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제가 경제지표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미래를 아는 것은 인간의 영역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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