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살얼음위의 왈츠2

吾喪我 2010. 5. 20. 11:35

지금 장은 상승요인(기업이익증가, 미소비지표호전)과 하락요인(유럽 공공부채)이 부딪혀서 박스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장에서는 박스장하단에서 매수해서 박스장상단에서 매도해야 한다고들 합니다.

 

저는 지금의 주가조정은 경기하락이나 하락장의 징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락장이 오기전에 보통 리보금리의 장단기 역전현상이 있습니다. 미국채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제가 리보금리나 미 재무성채권금리를 보면 아무런 변화도 있지 않습니다.

유럽에서 자금이 경색되어 있다고 해도 영국 은행들 사이의 콜금리는 별 변화가 없습니다.

 

보통 진짜 위기가 올때는 돈이 너무도 돌지 않고 은행들끼리도 믿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콜금리의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은 비정상적인 상황이 생깁니다. 그러고 나면 1년 이상의 무자비한 하락장이 오고 경기가 하락합니다.

 

지금은 그런 징조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징조가 나타나려면 앞으로 2년에서 5년은 지나야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폭발적으로 상승하기에는 전세계적으로 부채가 너무 많습니다.

 

1990년대의 미국의 주가상승은 소득과 부채가 함께 늘어난 소비로 인한 상승입니다.

이때 미달러가치는 상승하였고 주가도 상승하였습니다. 이때는 달러강세였기에 유가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2000년대 중반의 미국의 주가상승은 소득보다는 부채에 의한 소비로 인한 상승이었습니다.

그래서 미달러가치는 하락하면서 주가도 상승하였고 나중에 원자재도 상승하였습니다.

그리고 주가가 하락할때는 전세계적으로 위기가 벌어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달러가치도 상승하였습니다.

 

1970년대는 베트남전쟁으로 인해 재정지출의 압박을 받아 금본위제를 폐지하였습니다.

금본위제폐지로 인해 미달러가치가 하락하였고 물가가 상승하였지만 이때는 주가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같은 달러가치하락도 1970년대와 2000년중반이 비슷한데도 다름을 볼 수 있습니다. 차이는 부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경제는 잘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고물가, 고금리로 1970년대는 부채가 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2000년 중반에는 달러가치하락에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중국의 값싼 소비재 영향으로

물가가 안정되었고 금리도 쉽게 오르지 않아 부채로 인한 소비로 주가상승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달러가치하락으로 결국 물가상승이 올 수 밖에 없었고 금리상승으로 인한 부동산가계부채 문제로

미 주가는 하락하였습니다.

 

지금도 2000년대 중반처럼 부채와 달러가치하락을 통해 성장을 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모래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달러가치하락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금리가 오르면 2007년처럼 쉽게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지금 미국의 공공부채도 지금의 gdp의 85%에서 더 늘어나게 되면 달러가치 하락을 더우 부채질할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기축통화국이라 다른나라보다 gdp대비 공공부채가 많아도 괜찮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결국 이상태로 계속 가다보면 파국을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의도적으로 위기를 조장한다는 말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우지수가 최근 11000위로 갈때 유가는 80불 후반대까자 올랐습니다. 이는 2007년 4/4분기의 유가와 비슷했습니다.

달러약세로 인한 주가상승이 계속되다가 물가,금리압박으로 결국 파국을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위기를 조장해야 전 세계가 달러귀한 줄 알게 되고 달러강세로 원자재가격을 하락시켜 파국을 늦출 수 있습니다.

미국뿐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부채가 많기에 위기를 조장하면 달러는 강세를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만이 부채가 많다면 이런 장난을 치지는 못하겠지요.

 

2008년 9월에 미 하원이 구제금융을 부결시킨 일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빗나간 일로

전세계적으로 주가는 요동쳤었습니다.

이는 의도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기를 조장해야 미국은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미국소비지표와 기업이익이 꺽이지 않는 한은 주가는 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가가 오르면 원자재도

오르고 금리상승으로 부담이 커지기에 다시 유럽재정적자 문제를 터트리면서 주가는 조정받으리라 봅니다. 그래야 파국이

금방 오지 않습니다.

오르다 조정받다 오르다 조정받다 하면서 오를 것이라 생각하고 1990년대는 물론 2000년대 중반같은 상승은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미없는 상승장일 것 같습니다.

 

2000년대에 부채가 없었다면 미달러가치 하락으로 19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을 맞이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부채때문에 1970년대와 다른 상황인 것 같습니다. 부채로 인해 주가가 상승했다가 다시 부채로

인해 조정을 받는 우스운 상황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돈을 찍어대다가는 달러가치는 하락할 수 밖에 없고 결국 미국채가 문제가 되면

통화인플레이션같은 상황이 올 수 있을까요? (돈을 찍어대는 것은 윤전기로 돈을 찍어대는 것이 아니라

국채라는 부채를 통해 돈을 마련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이 무지막지하게 달러를 찍어내서 통화인플레이션이 올거라는 사람이 많았지만 아직까지는 괜찮아보입니다.

물가가 오르면 위기를 조장해서 달러가치를 상승시키면 되니까요. 그러면 물가가 떨어지잖아요.

 

로마는 재정이 쪼달리면 금화나 은화에 다른 금속을 섞는 수법으로 화폐를 많이 찍어내서 화폐가치를 하락시켰고

결국 물가상승으로 고전하였습니다. 로마멸망의 원인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로마는 화폐가치하락으로 인해 통화인플레이션이 오면 새로운 화폐를 만들곤 했습니다.

미 달러가 무너지면 다른 나라 화폐는 더 쓰레기가 될 텐데요.

 

다시 금본위제로 돌아갈까요. 그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이 로마처럼 달러가 아닌 새로운 화폐를 만들까요?

아니면 여러나라의 기축통화가 함께 쓰일까요.

중국이 미국의 지위를 물려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패권이 넘어간 것과는 상황이 틀립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