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달러신뢰저하 서사에 대하여

吾喪我 2025. 11. 8. 06:29

많은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흐름을 우려하고 있고 현재 대부분 동의하는 서사구조라 생각합니다. 

 

'미국 및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과도한 통화발행으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게 달러의 신뢰에 타격을 줄 것이다.
달러 신뢰 상실로 인한 약달러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실물자산 선호(금/은)가 계속 될 것이다.
그리고 부채 비율이 너무 높아졌기 때문에 긴축도 쉽지 않을 것이다.

금이 재평가 될 것이고 금본위제나 중앙은행디지털달러 체계로 바뀔 것이다.'. 

저도 동의하지만 이에 대해 몇가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1. 귀금속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인가?

 

2007년 이후 귀금속은 통화정책민감자산이 되었습니다. 

2013년 테이퍼링 시사, 2017년 계속된 금리인상, 2021년 테이퍼링 시사 등 약간의 긴축 시사(실질금리 상승기대)로 귀금속 가격은 하락하였습니다. 

 

2023년 이후 귀금속 가격이 달러지수 실질금리와의 역의 관계가 깨지기는 했어도 금가격은 여전히 실질금리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자산입니다.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지 금리 헤지수단은 아닙니다. 

귀금속은 여전히 통화정책 민감 자산입니다.

긴축 기대감만으로도 하락 압력을 받기 쉽습니다. 

 

2. 부채 수준 때문에 긴축이 어렵다는 주장은 타당한가?

 

미국 정부 부채는 GDP 대비 120%를 넘고 있습니다. (2008년엔 약 60%대)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와 비슷합니다.

 

금리 인상은 이자 부담을 기하급수적으로 올립니다. 
따라서 지속적 긴축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주장은 점점 더 유력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단기적 금리 인상은 가능합니다.

약간의 긴축 시사만으로도 귀금속은 약세 압력이 존재합니다. 

 

2차 세계 대전후 물가통제를 풀자 물가가 상승하였습니다.

높은 부채비율 때문에 연준이 긴축을 못하다가 물가문제해결을 위해 높은 부채비율에도 결국 1948년에 긴축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3. 금본위제나 중앙은행디지털달러 체계로 바뀔 것이다.

 

이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금본위제는 인플레 대처에는 좋지만 디플레 대처에는 잼병입니다. 

1929년 대공황을 벗어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전쟁도 있지만 금본위제 폐지때문입니다. 

금이 과도한 통화발행 과정에서 헤지 기능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것이 곧 금본위제로 돌아가거나 금이 통화 그 자체가 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미정부는 중앙은행디지털달러(CBDC) 가능성을 모색 중입니다. .
스테이블코인을 국채시장 수요처로 사용하고자 하는 흐름도 있습니다. ·
달러의 상대적 위상은 앞으로도 변화되고 금융·통화체제가 점진적으로 변화할 여지는 있습니다.
그러나 즉각적으로 달러 본위제 폐지를 하고 CBDC 전면 전환 같은 대전환은 전쟁이나 자연재해로 인류의 반이상이 죽는 큰 사건이 아니면 단기·중기적으로 가능성이 낮지 않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