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디플레 극복에 취약한 금본위제, 인플레 극복에 취약한 달러본위제

吾喪我 2024. 5. 8. 10:12

1971년전까지는 금본위제에 기반한 브렌트우드체제였습니다.
미국이 건국전부터해서 50년마다 초인플레가 발생하였고 이번이 6번째 초인플레입니다. 
금본위제 시절에는 주로 전쟁때문에 인플레가 발생하였습니다.
 
금본위제는 통화량을 금보유량에 맞춰야 해서 인플레가 생기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지금은 물가가 3%를 넘어 상승할 때만 금리인상을 하지만 금본위제때는 물가가 오르지 않더라도 해외로 금유출을 막고자 금리인상을 하였습니다. 
물가가 높지 않아도 2차세계대전 이전과 브렌트우드체제때 침체는 금유출을 막고자 금리인상을 하다가 왔습니다. 
 
1929년에도 물가는 높지 않았습니다.
1920년대는 기술혁신으로 물가가 마이너스를 찍을 때도 많았지만 디플레이션은 아니었고 경기호황이었습니다. 
그러다 금유출을 막고자 금리인상을 하다가 대공황이 왔습니다. 
1950년대에도 물가가 4%(지금3%)이하였는데도 금리인상을 가져가다가 침체가 왔습니다.
그러나 이때는 물가안정시기라 주가지수 하락폭이 크지 않았고 오히려  침체때 주가지수가 오르기도 했습니다.  
 
금본위제때는 인플레가 생기기는 어려웠지만 침체가 생기면 금본위제 하에서는 침체를 극복하는게 어려웠습니다. 
대공황때 경기가 회복하려는 중에 금유출을 막고자 긴축을 했다가 위기가 심화되었습니다. 
그래서 금본위제때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서 각 나라들마다 금본위제에서 분리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코스톨라니는 1932년 디플레이션을 막기위한 결정적인 조치는 루즈벨트가 달러를 금본위제도와 분리시키기로 결정한 데에 있다고 애기했습니다.
 
그러면 1971년 닉슨 쇼크 이후 2008년의 경기침체는 뭐냐며 반문하실 분이 있으실 겁니다. 
대공황때 위기가 심화되고 주가지수가 1/8토막이 난 것은 2차례 은행위기때문입니다.
은행 전체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위기는 심화됩니다.
2008년의 경우는 인플레가 생기기 쉬운 달러본위제였지만 CDS상품에 신뢰가 무너지며 은행 전체 시스템 위기로까지 번졌기에 위기가 심화되었고 극복에 5년의 시간이 걸렸니다. 
이때는 양적완화를 하고나서 2011년부터 물가는 3%를 넘어 인플레를 유발하였습니다.
이때 인플레를 극복하게 한 것은 유럽재정위기였습니다. 
그리고 2010년대 동안 물가가 안정되었던 것도 세계 공장 중국의 공급도 있지만 유럽이 헤매서 달러가 강세로 가고 2000년대에 원자재 가격이 강세여서 2010년대에 원자재 가격이 약세로 전환한 점도 있습니다.
지금 미국 물가가 오르지 않는 것도 중국 유럽의 부진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닉슨 쇼크 이후 인플레시절을 표로 정리하였습니다.
1992년 이전에는 물가4%이상, 1992년 이후에는 물가3%이상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이때 전후로 물가산정 기준이 바뀌어서 그렇습니다. 
표에서 유가는 역사적으로 인플레조정유가를 볼 때 가격이 셀 때는 강으로 약할 때는 약으로 표시하였습니다.
지금 유가는 역사적으로 인플레조정으로 봤을 때는 중간에 해당됩니다. 
정부지출은 전년동기대비 10%이상, 주거비는 cpi yoy 5%이상, 임금은 고용비용지수 전기대비 1%이상일 때 √로 표시하였습니다. 
 
닉슨쇼크 이후에 전 세계 화폐는 불환지폐가 되고 변동환율제로 변하게 됩니다. 
금보유랑과 상관없이 화폐를 찍어낼수 있게 되자 침체가 오면 금리인하를 하고 양적완화를 하면서 금본위제 때보다는 침체를 잘 극복하게 됩니다.  
반면 인플레에는 취약하게 됩니다.
인플레에 취약은 민주주의도 한몫합니다.

물가 상승을 막기위해서는 선제적으로 금리인상을 해야하지만 자산 하락과 생활 고통을 가져와 대중들이 싫어합니다.
그래서 인기에 영합하다가 나중에 물가 문제가 심각해져야 금리인상을 하게 됩니다.
볼커같은 인물은 나오기 쉽지 않고 정말 물가 문제가 아주아주 심각해져야 나올 수 있습니다. 
 
금본위제때는 전쟁때만 인플레가 생겼는데 달러본위제로 바뀌면서 인플레가 자주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가가 높을 때만 인플레가 생긴 것은 아닙니다.
유가 수준이 낮을 때도 인플레가 생겼습니다.
68.5~71.9는 유가가 낮아도 정부지출이 과다하고 주거비 임금 인플레가 생기며 물가가 상승하였습니다.
87.8~91.7는 유가가 낮아도 달러약세 기조하에 낮은 금리로 인해 부동산 거품이 생기며 주거비 인플레가 생기고 임금 인플레도 생기며 물가가 상승을 하지는 않았지만 4%위에서 횡보하였습니다. 
이때는 낮은 금리라 해도 가장 낮을 때 기준금리가 6.5%로 지금보다는 높지만 80년대초에 비해서는 금리가 낮다며 부동산 버블이 생겼습니다. 
 
00.2~01.6는 경기가 과열되며 유가는 역사적으로 중간 정도 되었지만 임금 인플레이션이 생기며 물가가 3%를 넘었습니다.
이때는 5.5%의 기준금리를 계속 유지해야 했습니다.
1998년에 LTCM파산으로 기준금리를 4.75%까지 인하했는데 이로 인해 경기와 주식시장을 과열시키고 물가도 상승하자 이를 잡으러 금리를 6.5%까지 올렸다 침체가 왔습니다.
그러나 이 침체 때문에 임금 인플레를 잡을 수 있었고 높은 시장금리가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워낙 주식 버블이 심해서 주가조정폭이 컸지만 침체는 약한 침체였습니다. 
 
05.8~06.8는 달러약세 기조하에 유가 강세로 인한 인플레였지만 주거비 임금 인플레이션은 없어서 금리인상만으로 물가가 잘 잡혔습니다. 
이때 침체는 부동산 버블이 터지며 CDS상품에 신뢰가 무너지며 은행 전체 시스템 위기로  침체가 심화되었습니다. 
 
11.4~11.12는 양적완화로 인플레가 왔지만 이후 유럽재정위기가 터지며 인플레가 해결되었습니다. 
 
현재는 유가는 역사적으로 중간수준인데 정부지출 주거비 임금 등의 인플레요소가 다 있습니다.
지금은 1989,90년처럼 제조업경기가 위축되있어 물가가 오르지 않을 뿐입니다. 
혹시라도 옐런이 경기와 주식 부양을 해서 pmi가 50위에서 상승하게 되면 물가상승 가능성이 많습니다. 
다들 지금 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이라 주거비 임금 인플레가 저절로 해결될거라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에는 주거비 임금 인플레는 경기 침체가 와야 내려갔습니다.
침체 없이 내려간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역사가 생길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회의적으로 보고는 있습니다.
 
왜 이리 연준이 침체 오는 것을 두려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바이든 재선을 위한 정치적인 이유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약한 침체는 주거비 임금의 고질적 인플레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금리도 내려가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은 주거비 임금 때문에 침체가 아니면 물가가 내려오기도 힘들고 그래서  시장금리도 저절로 내려오기 힘듭니다. 
침체가 안 오게 하려고 무리를 하고 인플레를 용인하다가 나중에 더 큰 위기를 불러올수도 있을 것 같은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