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준이 최근 cpi보다 pce물가만 보는 이유

吾喪我 2024. 2. 9. 06:18

연준은 최근 cpi물가는 무시하고 있고 pce물가만 보고 있습니다. 
cpi물가는 주거비 비중이 높아서 3%대 위에 머물고 있고 24년 1,2월cpi물가상승률은 3%이하에 머물더라도 3월cpi 이후에는 3%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연준은 어차피 주거비물가는 내려올 가능성이 많아서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는데 주거비cpi물가상승률은 내려오다가 6월 주거비물가상승률 이후에는 5%대 위에 머물며 횡보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반면 pce물가상승률은 주거비 비중이 높지 않아 잘 내려오고 있고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은 pce물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금리인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cpi물가가 높음에도 pce물가는 2%대로 안정되어서 침체나 회사채위기가 오지 않는다면 주가지수는 우상향할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반면 2000년은 지금처럼 cpi물가상승률은 3%대, pce물가상승률은 2%대였는데 통화정책 대상이 cpi물가상승률이어서 금리인상을 계속 가져가다가 5월에 비농업고용지수가 마이너스가 나오면서 고용이 불안한 기미를 보이자 금리인상을 중지하였습니다. 
 
그러면 연준이 최근 통화정책 대상이 2000년 cpi에서 지금 pce물가로 바뀐 이유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이유를 애기해보자 하고 그냥 제 의견이니 무시하셔도 됩니다. 
 
1. ism제조업pmi가 2000년은 50위였고 지금은 50밑이라 그렇습니다. 
 
연준이 1974년 이후 첫 금리인하를 가져간 년도는 74, 80, 81, 84, 87, 89, 90, 95, 98, 2001, 07, 19, 20년인데 블랙먼데이로 주가폭락이 왔던 1987년 빼고는 pmi가 다 50밑이었습니다.
(74년은 7월에 첫 금리인하했는데 9월부터 pmi가 50밑이었습니다)
 
2000년은 pce물가상승률이 2%대라고 해도 pmi는 50위라서 금리인하를 가져갈 수 없었고 오히려 cpi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을 가져갔습니다. 
반면 지금은 고용은 괜찮은 반면 pmi는 2022년 11월 이후 1년3개월에 걸쳐 50밑에 머물고 있습니다. 
연준이 침체를 예방하고 낮은 pmi를 고려해서 금리인하를 하고 싶은데 과거처럼 cpi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하면 금리인하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2000년과는 달리 최근에 cpi를 무시하고 2%대로 내려온 pce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통화정책을 가져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쓰면서 올해 하반기에 주거비물가상승률이 내려오지 않더라도 전체 물가상승률이 오르지만 않는다면 연준 통화정책이 변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2. 물가를 잡으려다 침체를 불러온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1968년 이후 고물가때 연준은 84, 89, 06년 빼고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을 가져가다가 침체를 불러온 것이 역사입니다. 
07년은 06년에 금리인상으로 물가를 안정시킨 후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하다가 07년에 침체가 왔는데 이때 침체 예방을 위해 pmi가 50위라 할지라도 미리 보험적 금리인하를 했었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2000년의 경우도 pce물가가 아닌 cpi물가를 기준으로 금리인상을 하다가 침체를 불러 왔습니다. 
 
반면 1989년에는 cpi, pce물가상승률 둘다 3%위에서 횡보할 때였지만 저축대부조합사태 때문인지 금리인하를 6번 가져가서 침체를 뒤로 미룰 수 있었습니다.
금리인하 효과로 1990년에 pmi가 50을 터치했지만 중동 전쟁 우려때문이지 다시 50밑으로 꼬꾸라 졌다가 걸프전이 터지고 유가가 오르며 침체가 왔습니다. 
1973년 이후 6번의 침체 중에 3번이 중동에서의 전쟁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물가 잡으려다 침체를 불러온 과거 역사 때문인지 연준이 높은 cpi 보다 낮은 pce물가를 기준으로 통화정책 변화를 유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준 위원들 중 일부가 테일러준칙을 나름 대로 해석하며 적당한 기준금리를 3.5%, 4%로 정도로 애기합니다.
이게 지금 금리인하 하겠다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반면 테일러 준칙을 만든 테일러 교수는 현재 적당한 기준금리를 5%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장 고용 물가의 밸런스가 되는 기준금리는 아무도 모릅니다. 
생각보다 성장 고용이 약하여 1989년처럼 금리인하를 해도 pmi가 50위로 쉽게 오르지 못해 물가상승을 자극하지 않으며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생각보다 성장 고용이 강하여 1995년처럼 3번의 금리인하 후에 pmi가 50위로 올라와 물가 상승을 자극해서 96년처럼 금리인상을 해야할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건 천천히 금리인하를 가져가면서 pmi와 물가를 보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1990년, 1996년의 경우는 시장금리가 하락했다가 금리인하가 멈추며 금리 하락폭을 반이상 회복했었습니다. 
침체가 금방 안오고 1990, 1996년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채권투자에 조심해야하고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