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쟁과 침체

吾喪我 2023. 12. 28. 06:58

"현명한 자는 최선의 것을 희망하면서도 늘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기에 불행이 닥쳐도 평정을 유지한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제가 '가능성이 적은 최악의 시나리오' 글을 쓰면서 최악의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며 저 글을 인용하였습니다. 

 

경제와 전쟁, 자산시장과 전쟁은 따로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1948년 침체와 지수 40% 하락은 2차 세계대전 때 눌려왔던 물가의 상승과 관련이 있습니다.

한동안 큰 전쟁이 없었던 1950,60년대는 경기침체가 없었습니다.

1970년 침체와 지수 40% 하락은 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군사비 지출로 경제력 하락 물가상승, 국제수지 악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1972년 이후 6번의 침체 중에 3번은 중동에서의 전쟁과 관련이 있고 1번은 코로나 때문이었습니다. 

1973년 4차 중동전쟁으로 인한 1차 오일쇼크, 물가상승으로 금리인상 과정에서 침체가 왔습니다. 

1979년은 이란 종교혁명으로 인한 2차 오일쇼크, 물가상승으로 금리인상 과정에서 침체가 왔습니다. 

1990년은 89년 금리인하 후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걸프전이 터지면서 유가상승하고 물가가 상승하며 침체가 왔습니다. 

 

2년물금리(파랑,좌) 물가상승률(검정,좌) 전체고용(빨강,우,천명)

 

1973년, 1979년은 과정이 비슷합니다.

물가상승으로 금리인상을 가져가다가 실업률이 상승하였습니다. 

물가상승&실업률상승은 스태크플레이션 상황입니다. 

실업률이 상승했으나 고용은 계속 증가 중이라 연준은 금리인상을 더 가져갔습니다. 

물가4%(지금3%)이상에서 물가상승 금리인상으로 지수는 하락했습니다.

그러다 고용이 감소하며 침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자 바로 금리인상을 멈추고 최종금리인상 후 한달만에 금리인하를 가져갔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기준금리는 나오지 않는데 저건 fred에서 저 당시 기준금리 자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때 연준은 고용이 증가할 때는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고용이 감소할 때는 기준금리를 인하하였습니다.

기준금리에 따라 2년물 금리가 움직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973년이나 1979년이나 물가상승 금리인상할 때는 지수는 하락하였습니다. 

그리고 금리인하 물가하락 실업률상승 중반기 이후에는 지수는 상승하였습니다. 

 

1989년에 연준은 침체가 없음에도 경기둔화(pmi50이하), 은행위기로 9.8%에서 8.25%까지 6번의 금리인하를 가져갔습니다. 

그래서 경기가 회복해서 pmi가 50을 찍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걸프전 전후로 유가가 4개월 만에 173% 상승하였습니다.

이후 걸프전이 짧게 끝나면서 5개월 후에 75%까지 하락하였습니다. 

2년물 금리는 금리인하로 인해 하락하다가 금리인하가 멈춘후 하락을 반이상 되돌렸다가 고용감소하며 다시 하락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때 유가상승으로 물가상승률이 6%까지 상승했지만 고용때문에 금리는 하락하였습니다.

2008년에는 고용감소에도 물가상승할 때는 금리는 상승했지만 물가상승 기간이 짧아서 인지 저때는 하락하였습니다.

 

저때 지수는 금리인상이 멈추고 첫 금리인하할때까지 상승하고 금리인하할 때는 지수는 횡보하였습니다.

금리인하하고 경기침체가 오기까지도 지수는 횡보하였습니다.

유가상승 물가상승하면서 고용이 감소하는 경기침체로 지수는 20%하락하다가 걸프전이 금방 마무리되어 유가가 하락하고 물가가 하락하지 지수는 20%하락에서 반등하고 상승하였습니다. 

저때 고용감소 침체 기간이 길었음에도 유가하락으로 급격한 물가하락 영향이 커서인지 다른 침체 기간에 비해 지수 하락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저는 미국이 확전을 반대하고 이스라엘을 설득해서 확전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태도가 강경하고 끝을 보려 하는 것 같아 심상치는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 확전 여부는 이스라엘에 달려있습니다. 

가자 시가전 동시에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도 공습하려 했는데 미국이 반대해서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다시 레바논 남부를 공습하려 하고 있고 총리 결재만 남은 상황입니다. 

간츠 이스라엘 장관은 레바논 국경 상황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애기합니다. 

문제는 미국이 반대해도 미국은 유대인들이 움직이는 나라라서 이스라엘에 끌려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란은 미군이 헤즈볼라를 공격하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한다고 합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하면 유가는 150불까지 오른다고 대부분 전문가들이 보고 있습니다.

이는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금리인상을 하게 된다면 시장금리는 오르고 지수는 하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고통스러웠던 1970년대 과정을 따를지 짧았던 1990년의 과정을 따를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한다고 미국이 이스라엘이 원하는 것처럼 산악고원지대인 이란에 지상전 펼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거기다 이란의 배후에는 러시아 중국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이 체제의 명운을 걸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쉽지 않습니다.

봉쇄시 미국의 경제 제재는 더 심해질 것이 확실해집니다. 

호르무즈를 무력 봉쇄하는 순간 국제사회의 이란 지지는 유지되기 어렵고 협조를 구해야 할 카타르와 쿠웨이트를 고사시키는 결과가 생깁니다. 

 

그러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 글은 확전이 될거라는 의미에서 쓴 글은 아니고 저도 확전될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말처럼 가능성 1%라도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야 하는 의미에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