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능성이 적은 최악의 시나리오

吾喪我 2023. 10. 21. 06:10

 

기준금리(파랑) 물가상승률(회색) 실업률(노랑) s&p500(빨강,우)

 

"현명한 자는 최선의 것을 희망하면서도 늘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기에 불행이 닥쳐도 평정을 유지한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저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3%위에서 횡보할거라 봅니다. 

그런데 발라자르 그라시안의 말처럼 항상 최악을 대비해야 합니다. 

최악의 경우는 중동 문제로 인해 유가가 상승해서 물가가 상승하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안해도 문제, 해도 문제가 됩니다. 

 

은행 불안과 고용 문제가 생길까봐 금리인상을 가져가지 않으면 실질금리 하락으로 금가격이 상승하고 원자재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지금도 중동 문제도 있지만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추었다는 시그널을 주니 금값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결국 물가가 상승하게 되면 연준은 금리인상을 가져가야 할거라 생각합니다.

물가 3%이상의 물가상승에서 금리인상을 가져가게 되면 이건 1970년대와 2022년 상황입니다.

(1970년 이후 다른 금리인상 시기는 물가 3%이상에서 물가상승률이 횡보할때 금리인상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물가상승 금리인상으로  2022년에는 침체가 오지는 않았지만 1970년대는 침체가 왔습니다. 

2022,23년은 고용을 박살낼만큼의 높은 금리는 아니었고 1970년대는 고용을 박살낼만한 높은 금리어서 그렇습니다.  

 

지금도 연준이 물가상승률을 3%이하로 떨어뜨리려면 금리인상을 더 해야 합니다.

그러나 금리인상을 더 가져가면 은행 불안은 더 심해지고 결국 고용이 박살나서 침체에 접어들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물가 목표 2%란 뻥카를 날리면서도 속으로는 물가상승률이 3%대에서 횡보하는 것을 용인하며 금리인상하지 않고 이 상태를 근근히 길게 이어갈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동 문제로 유가가 상승하게 되면 이런 연준의 자세를 흔들어 댈 수 있습니다. 

 

이미 금리인상을 많이 해서 경제에 부담이 많은 상황에서 물가상승으로 금리인상을 더 하게 되면 2022년보다는 1970년대의 시나리오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이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하고 물가상승률은 3%위에서 횡보할 거라 봅니다.) 

 

가능성이 낮지만 혹시나 앞으로 벌어질 수도 있는 1970년대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1970년대 경제 흐름은 아서 번스 때나 볼커 때나 비슷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볼커가 아서 번스와 달랐던 것은 물가상승률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한 것입니다. 

 

아서 번스때나 볼커 때나 물가상승으로 금리인상을 가져가다가 실업률이 상승하였습니다. 

물가상승&실업률상승은 스태크플레이션 상황입니다. 

실업률이 상승했으나 고용은 계속 증가중이라 연준은 금리인상을 더 가져갔습니다. 

(실업률 상승, 고용 증가가 같이 나타난 이유는 어제 글에 썼습니다)

물가4%(지금3%)이상에서 물가상승 금리인상으로 지수는 하락했습니다.

그러다 고용이 감소하며 침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자 아서 번스때나 볼커 때나 바로 금리인상을 멈추고 최종금리인상 후 한달만에 금리인하를 가져갔습니다. 

이 말은 고용이 박살날 때까지 금리인상을 했다는 말이고 고용이 박살나자 바로 금리인하를 가져갔다는 애기입니다. 

이번에도 혹시라도 물가상승해서 금리인상을 가져가야 한다면 고용이 박살날 때까지 가져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후 기준금리인하(지수상승요인)하에서 고용감소 실업률상승으로 물가가 하락전환(지수상승요인)하고 지수하락요인 작용이 약해지는 실업률 상승 중후반기가 되자 지수는 상승반전하였습니다. 

 

지금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압박으로 이 최악의 70년대 시나리오로는 흘러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야 하기에 적어봤습니다. 

시장이 다수 전문가 예상과는 반대로 가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행여나 이 시나리오를 너무 의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