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쇼펜하우어

吾喪我 2023. 9. 30. 18:01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란 책을 읽었습니다.

제가 볼려고 책에 밑줄 친 부분을 옮깁니다. 

쇼펜하우어의 말 뿐 아니라 저자인 철학자 강용수님의 해석도 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욕망을 자각하지 않으면 고통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날 것이다

 고통과 무료함은 한쪽이 멀어질수록 다른 쪽이 다가온다 - 내면의 공허

 정신이 풍요해질수록 내면의 공허가 들어갈 공간이 줄어든다

 풍족하지 않으면 궁핍해서 풍족하면 권태로워서 끝없는 욕망을 채우지 못해서 시달리는 것이 인간이다

 욕구의 결핍과 욕구의 과잉을 피해야 한다. 양극단은 불행이다

 우리는 행복을 위해서는 물질적인 결핍이 없어야 할 뿐 아니라 권태 따분함 지루함을 충분히 견딜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계속 새로운 것을 찾는 것,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새로운 사랑을 원하는 것은 행복의 길이 아니다

 성공하고 싶으면 원하는 바를 가져라. 행복하고 싶다면 가진 것을 즐겨라

 우리가 의욕의 주체인 한 우리에게 결코 지속적인 행복이 주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욕망을 충족해도 채워지지 않는 탐욕이 성취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그것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면 욕망의 크기를 줄일 필요가 있다

 

 하나의 고통은 열의 쾌락에 맞먹는 힘을 가졌다

 현자는 쾌락이 아니라 고통이 없는 상태를 추구한다

 행복한 인생을 결정짓는 진정한 가치는 고통을 잘 견뎌 내는 인내력에 있다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을 누리는 사람은 역설적으로 덜 불행하게 살 수 있는 용기가 있고 고통을 그럭저럭 견뎌 내면서 하루하루를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이다

 열가지의 행복을 추구하지 말고 한가지의 고통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

 

 행복과 불행이 인간이 타고나 성격에 의해 결정된다

 대신 타고난 성격을 교육이나 자기 성찰을 통해 바꾸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성격을 바꿈으로 현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힘으로써 세상을 다루고 풍부하게 볼 수 있다

 하던 대로 하고 살던 대로 살면 갈등과 고민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의 개성에 맞는 일과 생활 방식, 작업을 찾아서 능력을 발휘해야 행복할 수 있다

 

 지능이 발달한 고등동물일수록 인식이 분명해지면서 고통이 증가한다. 따라서 인간이 가장 고통을 많이 겪으며 천재가 가장 고통을 많이 겪는다

 천재는 아이큐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 창의적이며 독창적인 결과를 낳는 사람이다. 결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소수의 사람이다

 인간이 방대한 지식을 늘린다고 해도 고통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고 오히려 과거에 대한 기억과 미래에 대한 예견으로 불행을 더할 뿐이다

 인간은 자신만의 상상력을 발휘해 쾌락과 고통을 바탕으로 행복과 불행이라는 커다란 환상의 건물을 지었다

 ‘그 때가 좋았는데’ ‘앞으로 잘돼야 할텐데우리는 습관적으로 불행의 씨앗을 뿌린다. 지금 행복해야 한다

 과거의 행복에 매달리지 말고 미래에 행복을 미루지 마라

 우리 인생의 장면들은 거친 모자이크와 같다. 가까이서 보면 제대로 알아볼 수 없고 멀리서 봐야 그 아름다움을 알 수 있다

 인생은 어떻게든 끝마쳐야 하는 과제와 같다. 그러므로 견뎌내는 것은 그 자체로 멋지다

 

 우리의 행복은 명랑한 기분에 좌우되는데 그 기분은 건강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인간의 행복에서 가장 중요한 건강을 다른 일을 위해 희생하는 일은 어리석다

 꾸준한 운동이라는 노력으로 명랑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

 행복을 위해서는 의지와 마음의 동요가 적어야 한다

 마음의 평정을 위해서는 1.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정리 2.질투를 경계(남과 비교하지말자) 3.큰희망을 걸지 마라 4.세상에 거짓이 많다는 것을 알아라

 행복은 학교에서 지식처럼 배울 수 없고 종교단체에서 경건하게 체험할 수 없다

 행복의 알갱이를 알기 위해서는 어떤 것에 즐거워하는 지가 아니라 어떤 일에서 고통을 느끼는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

 마음의 평온은 고통이 없는 상태이다

 욕망의 흐름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때로 관심도 없이 세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미적 관조는 지옥과 같은 고통의 상태에서 잠시 벗어나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게 한다

 인생의 욕망과 괴로움을 예술을 통해 가라 앉힐 수 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철학자의 삶이다. 즉 지적인 능력이 풍부하여 스스로 사색하면서 판단하는 군주같이 유아독존 같은 삶을 살아가면서 이 세상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시각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줄이고 늘 책을 가까이 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를 권한다

 고독은 나의 진정한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벗이다

 먹는 것이 육체가 되고 읽는 것이 정신이 되어 현재의 자신이 된다. 사고하는 근육을 키워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영글게 하는 건 다독이 아니라 숙독이며 독서를 통해 받아들인 타인의 사상을 자신의 사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오랜 사색이 필요하다

 글을 남이 쉽게 읽을 수 있게 하기위해서는 간단명료하게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성욕이 인간을 경미한 망상에 빠트리며 성욕이 소멸해야 비로소 완전히 이성을 찾는다

 정서적인 교감이 바탕인 연애는 환상이다. 실제로 사랑의 본질은 생명의 보존에 있기 때문에 철저히 신체적인 조건을 따진다

 인간의 마음이 늘 변하고 인생이 짧기 때문에 영원한 사랑은 없다. 다만 영원할 것 같은 착각 덕분에 덧없는 인생에 우리는 잠시 웃고 우는 추억의 시간을 함께 한다

 사랑은 종족 보존을 위한 자연의 기만이다. 우리는 자연에 속아 결혼을 했는데 곧 그것이 기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고달픈 현실을 마주하며 후회하게 된다

 사랑이라는 환상에 속아 결혼한 사람이 불행하다면 그런 환상을 미리 알고 혼자 사는 사람은 행복할까? 어차피 둘다 불행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이혼을 하면 고생이 끝났다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어디선가 또 다른 사랑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랑과 연애 결혼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잠시라도 행복했으면 충분하다

 조건을 고려해서 이성적으로 선택한 결혼에는 본능에 이끌린 사랑 같은 정열이 없다. 그러나 성적인 매력에 이끌려서 결혼하면 평생 후회와 탄식을 안겨줄 반려자를 얻을 것이다

 

 고슴도치의 비유처럼 인간은 가깝고 친할수록 상처를 줄 가능성이 높다.

 서로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간격을 발견했다. 정중함과 예의이다.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홀로서기와 타인과 함께하기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다

 예의는 현명함에 속하고 무례는 어리석음에 속한다

 우리의 모든 불행은 혼자 있을 수 없는 데서 생긴다

 

 마음의 평화와 행복은 오직 자신의 고독 안에 생겨난다.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그 원천인 고독을 피하지 말고 그것을 견디는 법을 배워야 한다

 혼자 있을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생각과 지혜 등을 풍부하게 할 필요가 있다

 고독은 위대한 사람의 특성이다. 지적인 능력이 클수록 혼자 지내려는 경향이 강하다

 

 행복이란 많은 경우 결핍에서 충족으로 넘어가는 짧은 순간이다

 영원한 행복은 존재할 수 없다. 그러므로 너무 큰 행복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소식이 몸을 건강하게 하고 폭식이 건강을 헤치듯이 행복은 소소한 것에서 찾아야 하고 짧은 행복을 즐길 수 있다

 상상력이라는 미래의 환영에 갖혀 사는 인간은 불행하다. 미래에 대한 지나친 기대나 희망은 행복의 바탕인 마음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한 불만이나 미래에 대한 우려 때문에 현재의 순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은 어리석다

 우리의 인생을 가치있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오늘뿐이며 내일이 오늘의 반복이라는 것은 착각이다

 네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다

 

 타인의 평가보다 자신의 주관적인 만족감이 더 중요하다

 나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는 타인의 마음은 피상적이며 천박하고 왜곡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좋은 평가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타인은 정작 나의 일에 크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많은 고뇌와 번민은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잘못된 태도에서 유래한다. 그 바탕에는 질투 증오심 허영심 자존심 등이 있다

 가장 어리석은 일이 명성과 명예를 위해 목숨을 기꺼이 바치는 일이다

 허영심이 본래 모습보다 더 좋게 타인으로부터 갈채를 받으려는 욕심이라면 자긍심은 자신이 갖고있는 장점에 대한 확고한 확신이다

 허영심이 들면 말을 많이 하고 자긍심이 들면 과묵해진다

 이 세상을 떠날 때 어떤 이는 무상하다고 한탄하지만 어떤 이는 소풍처럼 기쁜 마음으로 떠날 수도 있다.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이 그 삶의 전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