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장금리에 대한 사람들의 착각

吾喪我 2023. 7. 24. 08:13

사람들은 살아온 경험으로 판단을 합니다. 

투자 업계에서 사람들의 경험이란 불과 10년도 안된 사람이 태반입니다.

30년 이상 업계에 종사한 사람은 흔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대 지난 30년간의 경험으로 보면 올해 상반기 지수 상승은 명쾌하게 설명이 안됩니다.

1950,70년대의 물가하락이 지수상승에 미쳤던 영향을 알면 올해 상반기 지수상승은 설명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시장금리 변화도 주로 자신들의 경험인 2010년대의 흐름을 갖고 판단을 하려 합니다. 

그래서 올해 3월 은행위기가 와서 하이일드스프레드가 상승할 때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때 2010년대의 경험으로 봐서 연준이 금방 금리인하를 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거기다 2007년말, 2008년에는 금리인하로 물가가 큰폭으로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서브프라임사태로 인한 금융시스템 붕괴위기로 연준은 금리를 인하한 경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50년간의 시장금리 변화를 보면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가장 중요한 첫번째가 기준금리, 두번째 중요한 것이 물가 고용, 네번째로 중요도 떨어지는게 하이일드스프레드라 할 수 있습니다. 

2010년대는 물가안정시기이고 실업률도 꾸준히 하락하는 안정되었을 때라 시장금리를 움직이는 요인에서 물가 고용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때는 양적긴축으로 레포위기가 오고 하이일드스프레드가 치솟자 바로 금리인상을 중지하고 이후에는 금리인하도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물가 고용이 더 큰 문제가 됩니다.

은행위기가 고용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단순히 은행위기로 하이일드스프레드가 치솟는다고 금리인상을 중지하고 금리인하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물가 고용을 컨트롤 하는게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008년 같은 경우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은행 부실이 어디 숨어있는지 몰라 서로가 믿지 못하는 깜깜이 상황이었습니다. 

뱅크런으로 금융기관이 연쇄적으로 파산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고용이 붕괴되기 쉬운 상황이었습니다. 

또 실제 고용감소도 되었기에 물가가 치솟는 부작용에도 연준이 금리인하를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은행위기는 한국의 저축은행사태같은 지역위기로 비견되어 서로 믿지 못하여 뱅크런까지 가는 시스템위기로까지 가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은행위기가 있었음에도 미국 대출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하는 착각이 물가가 내려가면 시장금리는 확 내려가는 걸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과거 고물가가 문제가 되었을 때는 물가가 내려가도 시장금리는 확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이때는 시장금리는 상단에서 박스권을 그리다가 고용이 감소되고 나서부터야 시장금리는 박스권을 뚫고 하락하였습니다. 

 

이번에 물가는 지난 4개월처럼 cpi전월대비 평균0.2%정도 나와준다면 물가는 11월 발표하는 10월cpi부터 3%이하로 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런데 지금 식품 원유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서 cpi전월대비가 평균 0.3%정도로 나오면 물가는 3~3.5%사이로 횡보할 가능성이 많고 근원물가는 고용이 박살나기 전까지 4%이하로 안 내려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여튼 물가가 잘 내려와서 11월 발표때 물가가 3%이하로 내려오더라도 시장금리는 확 내려오지 않을 것입니다.

고용이 감소되기 전까지 시장금리 상단에서 박스권을 이루다가 고용이 감소되고 나서야 비로소 하락할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