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주 언급하는 말인데 인덱스펀드를 만든 존보글이 한 말입니다.
“투자업계에 30년 동안 몸담았지만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시점 선택에 일관되게 성공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고 그런 사람을 아는 사람조차 내 주위에는 한 사람도 없었다. 정말이지 시점선택은 투자에 보탬이 되기는 커녕 부작용만 일으킬 뿐이다.”
요즘 환율 오르고 유가 떨어지는 것 보면서 미래를 아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제 글은 현재 경제흐름이 어디쯤 와 있는가 참고용으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굵은 선은 엔달러환율, 옅은 선은 달러가치입니다.
1970년 달러가치 하락으로 고물가였습니다.
1980년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달러강세로 전환되고 물가는 안정을 찾습니다.
그러나 달러가치가 올라가면서 미국 수출은 안되고 수입이 늘어나 무역수지 적자, 재정수지 적자의 문제가 지속됩니다.
이에 일본, 독일에 무역보복의 압력을 넣으며 1985년 플라자합의를 합니다.
1985년플라자합의 이후 달러가치가 떨어지면서 엔달러환율이 하락함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은 엔고이후 수출 약화로 불황이 오자 금리를 내리며 경기를 부양하려 했지만 자산에 거품이 생기고
자산거품과 물가상승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1990년 거품이 붕괴되기 시작하고 일본 경제는 어려워집니다.
그림을 보시면 1995년 이후 달러가치는 올라갑니다
1995년 지나친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를 막아서 달러가치 유지를 위해 역플라자합의를 합니다.
지금 2014년과 비슷합니다. 각국의 협조하에 엔화 약세를 용인하고 달러 강세를 마련한 점에서 비슷합니다.
역플라자 합의 후에 달러강세와 아시아통화는 약화되면서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오게됩니다.
지금도 역플라자 합의 이후처럼 달러강세와 타국 통화 약화로 갈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1998년이후는 아시아에 외환위기가 오면서 엔캐리청산이 이루어지며 엔달러 환율이 떨어짐을 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 경제위기가 오면 환율이 오르는 다른 나라와 달리 일본은 해외가 투자된 자산을 팔고 엔으로 바꾸기에
엔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엔달러 환율이 떨어집니다. 즉 엔고로 갑니다.)
2002년 이후 미국은 it버블 붕괴후에 어려워진 경기를 살리고자 금리인하를 시작합니다.
금리인하를 시작하면서 달러가치는 하락하기 시작함을 볼 수 있습니다.
달러가치가 하락하며 엔달러환율도 떨어지고 이때부터 금,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였습니다.
엔달러환율은 미일금리차와도 밀접한 상관이 있습니다.
2005년이후 미국이 금리인상하면서 미일금리차가 벌어지면서 달러캐리는 청산되고 엔캐리가 일어납니다.
엔캐리가 일어나면서 엔달러 환율은 올라갑니다. (해외투자를 위한 달러에 대한 수요증가로 달러가치상승)
2008년 세계경제위기 이후 다시 엔캐리청산이 늘어나고 09년 양적완화하는 달러에 대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엔달러환율은 다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즉 엔고로 갑니다.
2008년은 세계경제위기로 전세계에 달러부채가 많기에 달러에 대한 수요가 많아져 달러강세였습니다.
2009년, 2011년에는 양적완화로 달러약세였습니다. 이때 원자재 가격은 상승하였습니다.
최근 양적완화 축소와 유럽,일본의 경제부진으로 달러강세입니다.
그러다 아베가 집권하면서 양적완화를 하면서 엔화가 흔해지고 달러에 대한 수요증가로 엔달러 환율은 급격히 오르고
있습니다. 1995년 역플라자합의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지금과 1995년과는 다릅니다. 한국의 경우 1995년이후는 경상수지 적자이고
지금은 내수부진으로 인한 수입감소로 경상수지 흑자입니다)
굵은 선은 엔달러환율, 옅은 선은 원달러환율입니다.
1985년 엔달러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엔고 저달러 3저호황) 대한민국 최고의 호황을 맞습니다.
1995년 역플라자합의 후에 엔달러환율이 오르면서 우리나라는 수출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때 내수경제 호황으로 수입은 줄지않으면서 경상수지 적자가 누적되어 환율이 오르고 정부에서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달러를 풀어 외환보유고는 바닥이 나고 달러가 부족해지면서 IMF를 맞았습니다.
엔달러 환율과 원달러 환율이 비슷하게 갈 때가 많은데 비슷하게 가지 않을 때가 3번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번째는 1990년대 초반입니다. 엔달러환율이 떨어지는데 90년대 초반은 원달러 환율은 올랐습니다.
내수 경제가 좋아서 수출에 비해 수입이 늘면서 환율이 오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2번째는 2000년대 중반입니다. 일본은 미일금리차가 벌어지며 엔캐리가 일어나며 엔달러환율이 올랐지만
우리나라는 수출증가량이 정체되기는 했지만 수출이 잘되면서 경상수지흑자가 나며 환율은 떨어질 때였습니다.
3번째는 지금입니다. 아베가 양적완화를 하며 엔달러환율은 오르는데 우리는 수출이 안되지만 내수경기가 안좋아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큰 폭의 경상수지흑자로 환율이 떨어졌습니다.
환율이 내리다가 11월에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환율이 올랐습니다.
또 대통령이 엔저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말로 인해 환율이 올랐습니다.
앞으로 환율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저는 환율이 일본처럼 급격히 오를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처럼 양적완화를 할 수 있는 것도, 중국처럼 금리를 내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경상수지가 큰 폭의 흑자가 나기에 환율이 오를 수 있는 경우는 외국인 자금이 국내에서 급속히 빠져나가거나
아니면 우리나라 국민이 일본처럼 해외투자를 위해 달러를 매수하거나,
아니면 정부가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는 경우입니다.
올 12월은 외국인 순매수가 플러스인데 환율이 오르는 것은 정부에서 달러를 사들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달러를 사들였으면 외환보유고가 늘어나야 하는데 외환보유고는 12월에 줄었습니다.
이는 외환보유고중 엔,유로로 갖고 있는 외환가격이 떨어져서입니다.
아니면 우리 국민이 일본처럼 국내에 투자할 만한 재료가 없어 해외자산 투자를 위해 달러 수요가 많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환율전쟁2편에서 각 나라별로 환율흐름과 주가를 비교해보겠습니다.
cf) 환율에 대해 이해가 안가시면 환율에 대해 전에 쓴 글을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거나 달러가 귀해지면 환율은 오르고
원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거나 원화가 귀해지면 환율은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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