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일드스프레드는 침체가 오면 치솟습니다.
위험회피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래프를 보시면 침체가 오기 전부터 5%이상으로 올라온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이일드스프레드는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유용한 지표 중 하나일 수 있지만 모든 침체 전에 반드시 스프레드가 급등한 것은 아닙니다.
2001, 2008년은 침체초입부터 하이일드스프레드는 5% 위를 진입하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침체때는 하이일드스프레드는 높지 않았습니다.
이 차이는 무엇때문이고 향후 침체 진입때 하이일드스프레드가 어디쯤에서 진입할지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2001년은 기업들의 수익 모델 붕괴와 회계 스캔들(예: 엔론) 등으로 기업 신용위험이 급격히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기업들이 수익 없이도 자금조달을 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신용시장에서의 불신이 컸습니다..
그 결과 침체전부터 하이일드스프레드가 5%위로 진입하였습니다.
2008년은 금융 시스템 자체의 신용경색이 발생하였습니다. (모기지 → MBS → 투자은행 → 전체 금융권 전이)
리만브라더스 파산 이후 전방위적인 기업 채권시장 붕괴되었고 은행 간 자금 흐름까지 멈출 정도로 시장이 경색되며 하이일드스프레드는 역사적 고점을 돌파하였습니다.
반면 다른 침체때는 침체진입 전에 하이일드스프레드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는 않았습니다.
1973, 1980, 1982, 1990년은 기업신용문제보다 외부충격(중동전쟁,이란혁명,걸프전)으로 공급측면에서 실물경제를 압박한 형태의 침체였습니다.
신용시장 전체에 걸친 채권시장 붕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아서 하이일드스프레드가 침체전부터 벌어지지는 않았습니다.
2020년 침체는 갑작스런 공급의 외부충격으로 발생하였는데 신용 경색 가능성은 있었지만 연준이 물가부담이 없었기에 사상 초유의 개입을 할 수 있어 하이일드스프레드 상승은 짧고 제한적이었습니다.
2001, 2008년 침체전 주가지수 고점은 하이일드스프레드 5%위에서 형성되었습니다.
반면 다른 침체때나 회사채위기(주가지수 20%이내 조정)때는 주가지수 고점은 하이일드스프레드가 낮을 때 형성되었습니다.
외부충격의 2020년 빼고 과거 침체 진입때 하이일드스프레드가 높지 않은 것은 과거에는 부채비율이 높지 않았습니다.
금융시장이 지금만큼 복잡하거나 신용파생상품이 발달해 있지 않았고, 기업들의 레버리지도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신용경색이 대규모로 발생할 가능성도 지금보다 적었습니다.
반면 2000년대 이후로는 금융시장 확대, 레버리지 증가, 고수익채권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부채가 경제 전체에 더 민감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01년과 2008년 침체는 단순한 실물 둔화가 아니라 신용 시스템 전반의 문제를 동반했기 때문에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침체 전에 5%를 넘어서며 선행 신호로 작용한 측면이 있습니다.
지금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 들의 레버리지가 과거보다 높은 상태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부채비율이 높다는 점이 침체 또는 신용충격 발생 시 대폭적인 스프레드 확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향후 침체가 올때 침체전에 하이일드스프레드가 5%위에서 진입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그건 저도 모릅니다.
가능성이 높은 점, 낮은 점 다 생각해볼려고 합니다.
가능성이 높은 점은 부채비율이 과거보다 높은 점, 신용시장 구조와·기업 레버리지·금리환경 등이 과거보다 복잡한 점입니다.
충격시 확대 여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대응하기에는 정부부채가 너무 많고 2010년대에 비해 인플레를 불러올 위험도 있습니다.
가능성이 낮은 점은 연준의 개입과 정부 정책 대응이 과거보다 강해진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대형은행을 규제를 해오고 있어 위기가 와도 중소형 은행은 무너져도 대형은행은 괜찮을 수 있습니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지금이 2007년말,2008년초와 비슷한 점, 다른 점 (0) | 2025.11.29 |
|---|---|
| 금·은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어떻게 달라졌나? (0) | 2025.11.22 |
| 침체 관련 금융관련지표 (0) | 2025.11.18 |
| 시나리오별 자산 가격 예상 (0) | 2025.11.12 |
| 성장 기대를 반영한 최근 주가지수 시장금리 동조화 (0) | 2025.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