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제가 쓴 글에 대해 일본과 중국은 외환위기가 왜 없었는가 하는 댓글 질문이 있었습니다.
저는 1990년에 일본 주식시장에 거품을 만든 것은 일본국내인이라 외국인의 영향이 크지 않고
중국은 환율이 저평가가 되어 있고 외환보유고가 많아 외환위기가 없다는 식으로 답한 것 같은데 성실치 못한
답 같았습니다.
미국, 일본간의 환율 차이는 미일금리차가 좌우하기는 하지만 실제 환율을 결정하는 것은 그 나라의 경제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라 경제가 잘 나가면 그 나라 화폐에 대한 수요가 많아져 그 나라 화폐가치가 절상됩니다.
나라 경제가 흔들리면 그 나라 화페에 대한 수요가 적어져 그 나라 화폐가치가 절하됩니다.
미국이 2004년이후 금리인상을 했음에도 다른 이머징국가들이 잘 나갔기에 오히려 달러는 약세를 띠었습니다.
환율은 비슷한 선진국 끼리는 나라간 금리와도 상관있지만 이것도 상대적입니다.
지금은 미국 홀로 잘 나가고 다른 나라 경제가 소비침체로 어려우니 달러가 강세를 띠고 있습니다.
일본이 외환위기를 겪지 않는 것은 일단 엔화는 달러, 유로와 더불어 안전자산입니다.
현재는 일본 주식시장에 외국인 비율이 1990년보다는 훨씬 높은 편입니다.
일본 주식 시장이 거품이 꺼져서 외국인이 빠져나간다고 해도 엔화는 안전자산입니다.
세계적인 위기가 오면 달러, 엔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서 엔화가치는 오릅니다.
또 세계에 투자된 엔캐리가 청산되어 일본 국내로 돌아와서 엔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 엔화가치는 올라갑니다.
그래서 일본은 외환위기를 겪기 쉽지 않는 것 같습니다.
중국이 다른 브릭스국가인 러시아, 브라질과 다르게 외환외기를 겪지 않는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고 검색해봐도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냥 제가 생각하는 것을 적고자 합니다. g2전쟁이란 책을 읽은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1. 일단 중국은 자본시장을 완전개방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경상계정인 상품, 서비스에 의한 외화 유출입만 허락합니다.
경상계정이 아닌 해외 자본 유입을 규제합니다.
규제하는 이유는 1997년의 아시아 외환위기, 최근 아르헨티나, 러시아가 겪은 외환위기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해외자본은 그 나라의 자산시장에 거품을 만들었다가 빠져나가면서 환율, 물가가 급등하는 외환위기를 만듭니다.
중국도 자본시장개방을 했다가 이런 위기를 당할 두려움에 자본시장을 개방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의 꿈은 위안화를 달러, 유로와 더불어 기축통화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수의 나라의 거래에서 위안화로 결재를 하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자본시장의 폐쇄성으로 마음대로 거래하기 힘들면 위안화를 기축통화나 무역거래결재 통화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서 위안화의 위상은 초라합니다.
2. 고정환율제로 환율을 저평가 상태로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변동환율제가 아닌 바스켓환율제라 하여 몇개국 통화를 섞어서 환율을 결정하는데 실제적인 고정환율제입니다.
변동환율제에서는 환율이 각 나라의 경제상태에 따라 시시각각 나라별 물가가 변화하면서 차이를 조정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무역수지가 적자가 나다가도 환율이 조정되어 수출이 잘 되고 정상으로 찾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변동환율제에서는 외환시장의 수급에 따라 외환위기가 올 수 있는 것이 단점입니다.
고정환율제는 환율을 달러에 고정시킵니다.
그 나라 화폐가 고평가 상태가 되면 정부에서 제시하는 환율대로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암시장에서 시장에서 형성된 환율에 의해
외환이 거래됩니다.
북한처럼 정부가 1달러에 1원이라고 해도 이대로 거래가 되지 않고 시장에서는 1달러에 500원 넘게 거래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본시장이 개방되있다면 1997년 아시아외환위기때처럼 환투기세력의 공격을 받기 쉽습니다.
정부가 환율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해외자본의 유출입을 통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암시장이 안생기고 장기적으로 고정환율제를 유지하려면 중국처럼 환율을 저평가상태로 유지해야 합니다.
저평가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희생을 해야 합니다.
달러와 비슷하게 환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보다 금리가 높아야 합니다.
그리고 저평가된 환율로 인해 수입물가가 비싸져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합니다.
그리고 저평가환율을 위해 수입액보다 높은 수출액을 유지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국민들이 낮은 임금수준을 감당해야 합니다.
낮은 임금에서는 그 나라의 내수 시장이 활성화되기가 어렵습니다.
세계적 디플레이션으로 수출이 정체되어 있어서 중국이 앞으로 살 길은 내수활성화인데 그럴려면 환율제도를 손봐야 하고
환율제도를 손보게 되면 중국은 일본,아시아,아르헨티나가 겪었던 곤란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중국애기를 적었는데 우리나라와 비슷해지네요.
우리나라도 변동환율제이지만 외환시장에 정부가 개입해서 달러를 사들여 환율하락을 억제하고 달러 대비 일정 수준으로 환율을
유지하는 점에서 약간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20%이상 환율이 저평가되있다고 환율을 절상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중국은 일본이 플라자합의이후 미국한테 어떤 식으로 당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변동환율제로 나가기 어렵습니다.
중국은 변동환율제, 자본시장개방으로 가야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는 꿈을 꿀 수 있지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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