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 미국의 길, 일본의 길?

吾喪我 2010. 6. 8. 23:24

아래 내용은 제 멋대로의 생각이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주십시오.

 

세계사의 주도권은 스페인에서 영국,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갔습니다.

미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갈려고 하다가 넘어가지 못했고 이제는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말이 많습니다.

과연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을까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바톤터치에 실패한 일본을 따라갈까요? 영국에게 바톤을 이어받은 미국을 따라갈까요?

 

스페인에서 영국으로 넘어갔을때를 보면

스페인은 식민지인 남미에서 막대한 금은보화와 세상을 풍요롭게하고 굶주림을 해결할 옥수수, 감자와 같은 작물들도 들어왔습니다.

대서항항로 개척으로 지중해무역을 하던 오스만제국과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의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스페인은 세계사의 주도권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종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스페인은 800년동안 이슬람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카톨릭에 대한 집착이 심하였습니다. 그래서 상업 번영으로 일어나던 시민 계급인 신교도들을 탄압하였습니다.

식민지인 네덜란드까지 탄압하였습니다.

그래서  유럽 도처에서 종교와 관련된 전쟁에 끼어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재정을 낭비하고 30년전쟁후 네덜란드는 독립하고 신교도들은 네덜란드와 다른 나라로 망명하였습니다.

 

우연히도 세계사의 주도권과 유대인의 움직임은 비슷합니다. 이때 많은 유대인들이 종교핍박으로 영국으로 넘어갔고 세계사의 주도권은 영국으로 넘어갑니다. 미국이 세계사의 주도권을 쥘때도 많은 유대인들이 미국으로 넘어갑니다. 지금 미국은 제2의 이스라엘입니다.

 

영국이 세계사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영국이 전쟁터가 되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 종교의 굴레에서 자유로왔기 때문에 가능하였습니다. 유럽의 서로 지지고 볶는 전쟁에서도 지리적으로 자유로왔고 식민지 개척을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한 개인, 단체, 나라가 성장이 가능한 것은 어떤 굴레나 억압에서 벗어날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이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던 것은 기독교때문이 아니라 기독교의 굴레에서 벗어났기에 가능하였습니다.

조선이 망한 것은 성리학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초기 이슬람국가가 융성한 것은 종교에 메이지 않는 관용이 있었기 때문이고 지금 이슬람국가가 성장이 더딘 것은 종교의 굴레에 매여있기 때문입니다.

종교의 굴레란 것은 처음 종교 창시자와는 전혀 상관없이 후대의 기득권층에 의해 만들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영국은 2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인해 힘을 잃고 그 주도권을 미국에게 넘겨주게 됩니다.

제가 전에 언급한대로 전쟁은 전쟁터가 된 나라나 전쟁의 주가 된 나라는 피해가 가지만 숟가락을 보탠 나라는 큰 이득을 얻습니다. 1,2차 세계대전은 미국은 숟가락을 보탠 나라였고 전쟁을 통해 미국은 채무국에서 채권국으로 바뀝니다.

미국은 전세계의 금을 70%까지 소유하게 되고 달러는 기축통화가 됩니다.

 

1980년대에는 일본의 제조업이 성장하면서 일본이 미국의 지위를 이어받을 것이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1985년 플라자합의로 엔화절상이후에 일본은 내리막을 걷게 됩니다.

이후 일본은 2가지 점에서 정책적인 실패를 합니다.

금리인상을 너무 늦게 한 것과 효과없는 토목위주의 재정정책을 편 것이 지적됩니다.

막대한 외국인 투자자금과 저금리로 인해 주식과 부동산에 거품이 커졌고 결국 이것이 꺼지면서 일본이 미국의 지위를

이어받을 것이라는 말도 사라지게 됩니다.

 

이제 중국이 나타났습니다.

저는 중국이 실패한 일본의 길을 밟을지, 아니면 미국의 길을 밟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간 길을 밟을 가능성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중에라도 미국의 길을 가더라도 일본의 길을 먼저 거치치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중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거품경제 당시의 일본과 비슷한 점은 물가에 비해 낮은 금리, 달러캐리된 막대한 투자자금으로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중국이 살아나려면 내수가 살아나야한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중국경제가 대외의존도가 심하여 쉽지가 않습니다.

또 아직 경제활동에 많이 관여하지 않는 농촌의 인구가 잠재적인 소비시장이 될 수도 있지만 중국의 45-50세 핵심소비인구는 2015년부터 줄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줄기 시작합니다)

 

일본과 다른 점은 중국은 공산국가로 땅이 근본적으로 국가의 소유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동산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줄은 잘 모르겠습니다. 또 중국은 빈부격차가 심하고 국유기업부실이 심합니다.

 

지금 미국은 엄청난 채무국이고 중국은 채권국입니다.

그렇다고 중국이 미채권을 팔 수 없습니다. 미채권을 팔면 달러가치는 떨어지고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미국보다 손해보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미국채는 더 헐값이 되고 중국은 위안화를 절하하여 수출을 해야하는데 중국경제에 큰 타격이 오게됩니다.

달러가 불안하다고 해도 달러로 인해 손해 보는 나라는 미국이전에 다른 나라들입니다.

언제가는 달러패권은 무너질 것입니다. 그러나 달러가 불안하다고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중국도 일본처럼까지는 아니어도 이렇게 계속 무역흑자를 보면서 살 수는 없고 위안화 절상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도 일본의 전철을 밟을까 위안화 절상을 두려워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중국이 누구의 길을 갈지, 의견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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