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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약물의 부작용, 의료계와 제약회사의 조직적인 은폐 (Peter C. Gøtzsche의 저서)

吾喪我 2025. 5. 26. 09:33

Peter C. Gøtzsche의 저서 《Deadly Psychiatry and Organised Denial》(2015)

 

정신과 약물의 부작용, 의료계와 제약회사의 조직적인 은폐, 환자에 대한 피해 사례

 

1. Paxil (파록세틴, GSK)의 청소년 우울증 임상시험 조작

  • Gøtzsche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파록세틴의 청소년 대상 임상시험(Study 329) 결과를 조작했다고 지적합니다.
  • 이 연구는 항우울제가 청소년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하다고 발표했지만, 나중에 재분석한 결과는 심각한 자살 충동 및 자해 증가, 치료 효과 없음이 드러났습니다.
  • GSK는 이 사건으로 인해 미국 정부에 30억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게 되었고, 이는 의약품 관련 불법 마케팅 사상 최대 규모 벌금 중 하나였습니다.

2. Risperdal(리스페달)와 젖분비 부작용 은폐

  • Janssen(존슨앤드존슨의 계열사)은 항정신병제 Risperdal을 조현병 외에도 치매, 불안장애, 소아 사용 등 승인되지 않은 적응증에 마케팅하였습니다.
  • 특히 청소년 남성에게 유방이 자라는 여성형 유방(gynecomastia) 부작용을 알고 있었음에도 보고를 축소하거나 누락했다고 비판합니다.
  • 이로 인해 Janssen은 2013년 22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3. SSRI 항우울제와 자살 위험

  •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열의 약물은 자살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경고가 있었지만, 제약사들은 이를 일관되게 축소해 왔습니다.
  • 특히 Gøtzsche는 **플루옥세틴(프로작)**과 같은 약물의 초기 임상시험에서 **자살 사건이 통계에서 누락되거나 "적절히 분류되지 않은 사례로 처리"**되었음을 지적합니다.
  • 그는 많은 임상시험에서 위약군보다 약물 복용군에서 자살률이 오히려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가 왜곡되었다고 강조합니다.

4. 규제기관의 눈감기 — FDA와 EMA 사례

  • Gøtzsche는 FDA(미국 식품의약국)와 EMA(유럽 의약품청)가 제약사의 데이터를 철저히 검토하지 않고 약물 허가를 승인했다고 비판합니다.
  • 예를 들어, FDA는 일부 항우울제의 자살 위험 증가에 대해 이미 자료를 갖고 있었지만, 오랫동안 경고문구 삽입을 미뤘습니다.
  • 그는 이를 **규제기관의 구조적 ‘묵인’ 혹은 ‘조직적 방조’**로 간주합니다.

5. 의사 교육과 학회의 기업화

  • 책에서는 제약사가 의사 대상 교육과 학회를 후원하면서 자사 약물을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의 장으로 활용하는 현실을 비판합니다.
  • 예: "의사가 제약회사가 후원한 학회에 가면 호텔 숙박, 고급 식사, 심지어 가족 동반 해외여행까지 제공받는다."
  • 이러한 혜택은 의사의 처방 성향을 유의미하게 변화시키며, 그 결과는 환자에게 위험한 약물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6.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 중독 은폐

  •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예: 디아제팜, 로라제팜)은 불안·불면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지만, Gøtzsche는 이 약들이 심각한 의존성과 금단 증상을 유발함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이를 경시한다고 비판합니다.
  • 그는 많은 환자들이 수년간 복용하다가 끊을 수 없게 되며, 중단 시 심각한 금단 증상과 정신적 혼란을 겪는다고 지적합니다.
  • 제약사와 의료계는 이를 "환자의 질환 재발"로 해석하며 약의 필요성을 오히려 부각시킨다고 주장합니다.

7. ADHD 약물(예: 메틸페니데이트)와 어린이 대상 과잉처방

  • Gøtzsche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처방되는 약물들이 뇌 발달 중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과도하게 처방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 그는 동물 실험에서 나타난 신경독성 및 장기적 뇌 구조 변화 결과를 근거로, 이러한 약물이 “아이들의 뇌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제약사들은 ADHD 약물이 ‘학업 향상’과 ‘행동 교정’에 효과적이라고 광고하지만, 이는 성적 압박과 교육 시스템의 실패를 약물로 덮는 결과라고 비판합니다.

8. 클로자핀(Clozapine) 초기 사망 위험 축소

  • 클로자핀은 조현병에 가장 효과적인 약 중 하나지만, 초기 사용 시 백혈구 감소증(무과립구증) 등으로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Gøtzsche는 이 초기 위험성이 오랫동안 적절히 고지되지 않았고, 환자 모니터링도 부실했다고 지적합니다.
  • 그는 “장기적으로는 사망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최근 연구가 있지만, **초기 몇 개월 동안은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이 간과되었다”고 주장합니다.

9. 플루옥세틴(프로작) 광고 캠페인의 기만성

  • Prozac(플루옥세틴)의 초기 미국 시장 진입 당시, 제조사인 Eli Lilly는 이를 “행복을 되찾게 하는 기적의 약”처럼 포장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 Gøtzsche는 이 약의 실제 효과는 위약과 큰 차이가 없었으며, 초기에는 자살 충동 유발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누락되었다고 강조합니다.
  • 그는 “감정의 무감각, 동기 저하, 관계 악화” 같은 심리적 부작용이 무시되었고, 환자들이 약에 감정적으로 둔감해진다는 부작용을 제약사는 광고에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10. 정신과 약물의 장기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 왜곡

  • 정신과 약물 대부분은 단기 사용을 전제로 허가받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수년 이상 장기 복용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 Gøtzsche는 가이드라인이 “장기 복용의 위험성”보다는 “재발 방지”를 이유로 무비판적으로 장기 처방을 권장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 그는 이 가이드라인 제작에 참여한 인물들이 제약사와의 이해관계가 있다는 점을 들며, 객관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11. 위약군에서의 금단 증상을 ‘약물 효과’로 오인하게 만드는 실험 설계

  • 많은 항우울제 임상시험에서, 이미 해당 약을 복용하던 환자들을 갑자기 약을 끊게 한 뒤 위약군에 무작위 배정합니다.
  • 이때 환자들이 겪는 금단 증상은 ‘질병의 재발’로 오인되며, 약물의 효과가 과장됩니다.
  • Gøtzsche는 이를 “콜드 터키(cold turkey) 방식”이라 지적하며, 정상적인 위약 통제가 아닌 조작된 비교라고 봅니다.

12. 약물 부작용을 정신병 증상으로 재해석

  • 환자가 약 복용 후 초조, 불안, 충동성, 공격성 등을 보이면 이는 약물의 부작용일 수 있지만,
  • 임상 현장에서는 이를 “질병이 더 심해졌다”고 오진하고 약 용량을 오히려 늘리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 Gøtzsche는 이를 "약물 부작용을 병의 일부로 오인하는 고질적 구조"라고 경고합니다.

13. 환자 목소리의 배제: 약 부작용을 말하면 '질병 탓'으로 돌림

  • 많은 환자들이 “약을 먹은 뒤 감정이 무뎌지고, 자살 충동이 생긴다”고 호소했지만, 의료진은 이를 약의 효과가 아닌 환자의 원래 질병 증상으로 치부합니다.
  • 책에서는 실제 환자 인터뷰나 사례들을 통해, 환자들의 경험이 의학적 권위에 의해 부정당하고 침묵당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 특히 우울증, 불안장애 환자의 주관적 경험이 의도적으로 비가시화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14. 약을 끊는 것을 돕는 제도적 인프라의 부재

  • Gøtzsche는 “많은 환자가 약을 끊고 싶어 하지만, 도와줄 의료진이 없고, 중단 계획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 약물 중단 시 나타나는 금단 증상을 의료계가 ‘재발’로 오해하거나, 치료 실패로 몰아간다는 점도 비판합니다.
  • 그는 각국 보건당국이 금단 클리닉이나 안전한 감량 가이드라인을 제도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구조적 결함이라고 말합니다.

15. 임상 지침 위원회의 이해충돌 문제

  • 주요 정신과 약물의 사용을 권고하는 지침(예: NICE, APA 가이드라인 등)의 작성자 중 다수가 제약사 자문 활동, 연구비 수령 등 이해관계를 가진 인물들이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 그 결과로 비판 없이 장기 복용을 권장하거나, 신약에 유리한 기준을 설정하는 경향이 강해진다는 것입니다.
  • 그는 “환자를 위한 진료 지침이 아니라, 산업의 이익을 위한 홍보 문서가 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