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골디락스의 도래?

吾喪我 2023. 1. 9. 02:44

실업률(파랑) cpi(빨강)


필립스 곡선은 물가와 실업률의 반비례 관계를 말합니다.
실업률이 하락하면서 경기가 좋아지면 물가는 올라가게 됩니다.
실업률이 상승하면 임금증감률이 감소하면서 물가는 내려가게 됩니다.

필립스 곡선에 맞지 않는 시절은 1970년대,80년대 초 스태그플레이션 때와 1990년대, 2010년대 골디락스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도 오랫동안 지속은 안되고 결국은 필립스 곡선을 따라가서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고물가가 하락하였습니다.

1970년대,80년대 초 스태그플레이션 때는 물가와 실업률이 반비례 하지 않고 같이 상승하여서 필립스 곡선과 맞지 않습니다.
1990년대, 2010년대 골디락스 시기 때는 물가와 실업률이 같이 하락하거나 실업률이 내려오는 중에도 물가가 올라오지 않아서 필립스 곡선과 맞지 않습니다.
골디락스 때는 물가와 실업률이 같이 하락하거나 cpi가 3%밑이면서 실업률이 내려오거나 실업률이 4~4.5% 밑에 머무른 상태일 때 언급이 되는 것 같습니다.

골디락스가 오게 된 것은 중국의 세계 공장으로 공급 증가, 신기술 개발, 원자재 공급 증가(인플레시대때 유정 광산 건설 증가때문) 등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12월 고용지표가 나올 때 평균시간당임금증감률 전월대비는 0.275%로 나오고 실업률은 3.5%로 나와 임금증감률 실업률 다 하락하자 골디락스 시대가 도래하는 거 아니냐는 애기가 나왔습니다.
필립스 곡선대로 물가가 내려오게 되면 실업률은 올라와야 하는데 현재 미국의 고용이 너무 견고해서 실업률은 올라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미국 실업률이 바닥에서 견고하게 버틴 적은 자주 있습니다.


50년대 60년대는 실업률이 4%이하에서 3년,4년 동안이나 오랫동안 바닥에서 버텼습니다.
98년이나 18년에도 실업률 4.5%이하나 4%이하에서 1년10달, 2년6달로 오랫동안 바닥에서 버텼습니다.

1950년 이후 10번의 실업률 상승에서 그 바닥이 오기 전 0.5%에서 바닥이 온 후 0.5%(침체예상시점)까지 걸린 시간을 보면 평균 2년1달로 꽤 오랫동안 바닥에 머무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침체는 실업률 바닥 위 0.3%나 0.5% 정도에 오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금 실업률 바닥이 3.5%라면 21년12월에 바닥 오기 전 0.5%에 진입한 후 현재 1년2달째라서 실업률이 침체 수준으로 오르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보입니다.
평균 2년1달로 따지면 시장 전망보다 늦게 23년12월이나 24년1월에 침체가 올 걸로 계산이 됩니다.
73년이나 78년처럼 강한 인플레 기간에는 1년5달 1년9달로 좀 빨리 온 편인데 그렇게 따져도 올해 3분기 침체로 계산이 됩니다.

그래서 경기침체를 전망했다가 골디락스 전망으로 돌아서는 전문가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금리인상으로 물가를 잡지만 그 후유증이 고용이 무너지는 건데 현재 미국 고용은 탄탄해서 경기둔화 정도만 오고 고용이 무너지는 침체, 실업률 상승은 안 올 거라고 보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설문을 기반으로 한 ism제조업pmi나 소비자신뢰지수는 나쁘게 나오지만 아직까지 미국 소비는 괜찮습니다.
그러면서도 물가는 하락하고 있고 파월이 신경쓴다는 임금 데이터도 작년 12월 데이타는 괜찮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월가에서는 금리인상으로 물가는 내려오는데 고용은 괜찮으니 더이상 긴축이 필요 없다고 애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역사적으로 고물가에서 골디락스가 온 적은 없습니다.
이번에는 다르다고 볼 수도 있는데 '이번에는 다르다'는 말은 항상 비싼 댓가를 치르게 했던 말입니다.

코로나때 사람을 짜른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사람 구하기 힘들어 현재 경기가 안좋아져도 해고는 안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ism제조업 신규주문은 45.2%로 침체 국면으로 줄고 있습니다.
신규 주문이 줄면 소비 지표도 안좋아지게 되고 기업이익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기업이익이 줄게되면 결국 해고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은 시간이 걸려도 경기침체로 갈거라 생각하고 실업률이 바닥에 영원히 머물수는 없습니다.
침체가 없는 자본주의는 지옥이 없는 기독교와 같습니다.
(파산이 없는 자본주의는 지옥이 없는 기독교와 같다)

경기침체가 늦게 오고 그 전에 금리인상이 멈춘다면 그 사이 기간에 주가지수 상승의 여력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기간에는 새로 진입하는 것보다 물린 것 빠져나올 기회로 삼아야 할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