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재와 비교해볼만한 볼커의 2번째 금리인상 과정

吾喪我 2022. 9. 19. 05:32

실업률(파) cpi(검) 근원pce물가(녹) federal funds effective rate(빨)
기준금리


fred에 기준금리 자료가 1983년이후 밖에 없어 다른 곳에서 기준금리 자료를 가져왔고
기준금리 흐름을 보고자 fred에서는 federal funds effective rate를 대신 가져왔습니다.

볼커 시절 2번의 기준금리 인상 과정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볼커는 78년 취임 후 2개월만에 기준금리를 4% 나 올렸습니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효과때문인지 물가는 80년 3월 정점을 찍고 하락하였습니다.

그러나 물가가 계속 상승함에도 실업률이 상승하자 80년 3월에 실업률 바닥 위 0.7%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고
바로 기준금리 인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80년 8월에 기준금리를 10%까지 내렸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때문인지 실업률은 7%초중반대에서 더이상 상승은 하지 않았습니다.
실업률 바닥 위 0.5%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고 바닥 위 0.8%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한 아서 번즈와도
큰 차이가 안나보입니다.

아서 번즈 시절에는 물가와 실업률이 실업률 상승폭이 2%로 1년5개월 동안 동반상승했고
볼커 시절에는 물가와 실업률이 실업률 상승폭이 0.7%로 1년 동안 동반 상승했습니다.
아서 번즈 시절에는 기준금리가 10년물금리보다 높았던 기간이 1년 10개월,
볼커 시절에는 기준금리가 10년물금리보다 높았던 기간이 3년 2개월,기준금리가 2년물 금리보다 높았던 기간은 2년 10개월이고 기준금리가 2년물 금리를 뚫고 올라간 후 1년2개월 동안 동반 상승하였습니다.

실업률이 더이상 상승하지 않자 물가가 정점을 찍었어도 여전히 12%이상의 cpi로 높아서
80년 9월 2번째 기준금리 인상 주기를 가져갔습니다.
이때 실업률이 계속 상승중이었다면 볼커가 2번째 금리인상 주기를 가져가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입니다.
81년 1월 기준금리를 20%까지 올렸는데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일 때가 실업률 바닥 위 1.8%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실업률이 상승하자 볼커는 81년 6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하였고
이후 84년까지 기준금리를 10% 전후 수준으로 유지하였습니다.

볼커의 2번째 금리인상 주기를 비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데 괜히 금리인상을 심하게 해서 실업을 가중시켜서 이때 실업률이 10.8%까지
올랐다고 비판합니다.

현재 상황은 볼커의 2번째 금리인상 주기와 비슷한 점도 있고 비슷하지 않은 점도 있습니다.
비슷한 점은 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데 여전히 물가가 높다는 점입니다.
비슷하지 않은 점은 볼커가 2번째 금리인상 주기를 시작할 때는 실업률이 바닥에서 이미 1%까지
오른 지점이고 지금은 아직 바닥을 찍었는지 아닌지도 애매한 상황입니다.

8월 cpi는 미국의 물가가 내려가기에는 끈적끈적하고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연준은 4%이상의 기준금리를 올리고 나서 내년에는 그 기준금리를 오랬동안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래도 물가 내려오는 속도가 더디다면 더 금리인상을 할지 말지는 모릅니다.

변수는 실업률입니다.
실업률이 올라온다면 어느 정도 선에서 금리인상을 멈출지 오히려 금리인하를 하게 될지는 지금 아무도 모릅니다.
제가 결국 파월의 입을 쳐다봐야 하겠지만 과거 30년기간과 70년대의 중간 정도인 실업률 바닥 위 0.4%정도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고 바닥 위 0.6%정도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할 수도 있겠다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볼커는 실업률 바닥 위 1%에서도 2번째 금리인상 주기를 가져갔고 바닥 위 1.8%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고
기준금리 인하를 가져가기도 해서 뭐라고 예단하기는 이릅니다.

반면 지금까지 역사가 고물가때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을 하고 나서 기준금리 고점을 오랫동안 유지한 적이 없어서
실업률이 치솟게 되면 이번에도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후 기준금리 인하 기간이 짧을 가능성도 많습니다.

결국은 파월의 입을 쳐다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