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커 시절 시장금리 흐름을 보면 앞으로 시장금리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2년물 금리를 가져오고 싶었는데 fred에는 70년대에 2년물 금리 자료가 없어서 10년물 금리를 가져왔습니다.
fred에 70년대 기준금리 자료도 없어서 다른 곳에서 기준금리 자료를 가져왔습니다.
볼커 시절 시장금리 흐름은 3부분으로 나누어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1. 80년 3월~80년 7월 = 지난 30년간의 전형적인 시장금리 흐름
80년 3월 볼커가 기준금리를 20%까지 올린 후에 4월에 첫 기준금리 인하를 하였습니다.
볼커 때는 아서 번즈에 비해서는 상황이 나은 편이었습니다.
아서 번즈는 물가와 실업률이 같이 오르는 상태에서 물가를 잡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볼커 때는 물가는 높게 올라도 실업률은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물가를 잡으려 기준금리 인상을 하다가 실업률이 상승하자 실업률 바닥 위 0.7% 지점에서 첫 기준금리 인하를 하였습니다.
이 당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비교해보면 아서 번즈때보다는 지난 30년과 상황이 비슷합니다.
지난 30년 간은 실업률 저점과 물가 고점 시기가 비슷해서 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리면서 실업률은 저점을 찍고 올랐고
실업률 때문에 실업률 바닥 위 0.3~0.4%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하고 시장금리도 같이 하락하였습니다.
볼커 때는 지난 30년과 다르게 물가가 높아서 실업률 바닥 위 0.7%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하긴 했지만
기준금리 인하하고 시장금리 하락할 쯤에 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린 점에서 아서 번즈 시절보다는 지난 30년
물가 실업률 금리 흐름과 더 비슷합니다.
볼커는 인플레 잡기에는 아서 번즈보다는 더 나은 환경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80년 8월~81년 5월 = 앞으로 벌어질 시장금리 움직임
이 상황은 현재와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앞으로 벌어질 시장금리 상황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볼커는 80년 8월에 여전히 높은 물가를 내리고 인플레기대심리를 꺽고자 기준금리 인하를 멈추고
다시 기준금리 인상을 하였습니다.
이때는 물가는 내려가고 실업률은 상승하다가 멈추고 횡보하고 있었습니다.
물가 하락으로 시장금리도 하락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하니
시장금리는 상승하였습니다.
요즘은 이때랑 비슷합니다.
미국 물가는 정점을 찍고 하락할려고 하고 있습니다.
반면 실업률은 바닥을 다지고 있어 더 내려갈 것 같지도 않고 고용이 워낙 좋아 지금 당장 상승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데 그렇다고 영원히 지금 상태에 머물지는 않고 올해 말이나 내년에는 상승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물가가 내려가니 시장금리는 하락해야 하지만 현재 물가가 워낙 높아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 80년 8월 이후처럼 비록 물가가 하락하고 실업률이 횡보하거나 상승하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을 하면
시장금리는 상승함을 볼 수 있습니다.
3. 81년 6월 이후 = 2008년 시장금리 흐름
80년 8월 이후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하자 실업률은 계속 상승하였습니다.
그러자 볼커는 81년 6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물가가 81년 6월부터 9월까지 상승하고 이에 따라 10년물 금리도 6월부터 10월까지 상승하였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를 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금리가 하락할 만한 조건에서도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유동성 증가로
원자재가 상승하고 물가가 상승하니 시장금리도 따라서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2008년 상황과 아주 비슷합니다.
2008년에도 실업률이 상승하는 경기침체로 기준금리 인하를 하니 이때 08년 4월부터 7월까지 물가가 올랐고
시장금리는 3월부터 6월까지 올랐는데 81년 6월 이후의 상황과 똑같습니다.
이때 구리가격은 6개월 동안 올랐습니다.
앞으로도 침체가 심해져서 기준금리 인하를 하게 되면 비록 기준금리 인하, 실업률 상승이라는 금리 하락 조건에도
물가가 잠시 올라 시장금리도 잠깐 상승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물가 상승, 시장금리 상승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실업률 상승의 경기침체는 종국에는 필립스곡선에 따라 물가를 하락시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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