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인도, 브라질은 저도 잘 모르지만 아는 범위내에서 쓰겠습니다.
그저께 러시아는 치솟는 루블화 환율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6.5% 올렸습니다.
러시아 경제를 애기 할때 자원의 역설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자원이 많아서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는 경상수지 흑자로 환율이 떨어져서 수출 제조업이 발전하기 힘듭니다.
러시아는 2차세계대전때 우수한 무기를 만들었던 제조업 강국이었지만 자원 수출이 늘면서 수출 제조업이 가격경쟁력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소비하는 공산재, 소비재가 수입품이 많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석유, 천연가스 등의 에너지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입니다.
그래서 달러가 약세를 띠어서 유가가 오르면 경제가 잘 나갔습니다.
요즘처럼 유가가 내리면 경제가 어려움에 처합니다.
달러대비 루블화 환율입니다.
최근 러시아 루블화환율이 1998년처럼 무섭게 치솟고 있습니다.
1998년에는 아시아 외환위기로 에너지 수요가 급감하면서 석유, 천연가스 가격이 폭락하고 러시아 gdp가 곤두박질 쳤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루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였고 환율은 그림처럼 급격히 올랐습니다.
러시아는 금리를 3배나 올렸지만 외환시장은 진정되지 않았고 정부의 해외채권에 대한 90일간의 모라토리움을 선언하였습니다.
당시 러시아에 집중 투자했던 LCTM이 파산하였습니다.
2014년 당시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외환시장에서 루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자 환율이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유가가 하락하며 러시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외환시장에 루블화 공급 과잉, 달러수요 증가로 환율이 오르고 있습니다.
지금은 외환보유고가 많아서 1998년처럼 모라토리움으로 갈 것 같지는 않지만 당분간 환율은 상승, 주가지수는 하락 예측이 많습니다
러시아 종합주가지수(RTS)와 유가입니다.
인터넷 검색해서 캡쳐했습니다.
러시아 RTS는 유가 흐름과 비슷합니다.
유가가 떨어지니 주가지수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이번주에 6.5% 인상해 17%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시장에서 인기 없는 루블화의 수요를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이 1998년에도 별 효과가 없었는데 아직까지는 효과가 별로인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 시장이란게 공포에 휩싸이면 실제 가치보다 더 폭락하고 탐욕에 물들면 실제 가치보다 더 상승합니다.
실제가치란 것도 지나봐야 알 수 있기는 합니다.
러시아 외환보유고입니다. 단위는 백만달러입니다.
1998년과 다른 것은 외환보유고가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 모라토리움까지는 안 갈 것 같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 환율 방어 하느라 외환시장에 달러를 풀어서 외환보유고는 감소하였습니다.
수출액(좌) 수입액(우) 단위는 만달러입니다.
숫자배열이 다릅니다.
수입보다 수출액이 많습니다.
러시아 수출의 70%이상이 에너지입니다.
무역수지,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위는 만달러입니다.
흑자에도 환율이 오르는 것을 보면 현재 공포의 외환시장에서 무역으로 인한 달러 공급, 루블화 수요가 미미함을 볼 수 있습니다.
투기 세력에 의한 것도 있고, 러시아에 투자된 자본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투기세력들은 미국,일본의 금리차에 따라서 달러강세일 때는 엔캐리가 일어나거나 달러캐리청산이 일어나
미국에 투자하고 달러약세일때는 달러캐리가 일어나 BRICS에 투자하거나 원자재에 투자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러시아에 투자된 달러캐리가 청산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투기세력 하는 짓거리 보면 애네들 포지션 따라하는 것도 괜찮아보이는 재테크 방법이란 생각이 듭니다.
러시아 소비지표입니다.
소비자신뢰지수(좌)와 소비재판매액증감률(우)입니다.
최근 환율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으로 소비는 위축되었습니다.
러시아 물가상승률과 은행간금리입니다.
물가는 높은 수준인데 금리는 더 낮습니다.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로 이런 상황에선 물가가 잡히지 않습니다.
보통 물가를 잡을 때 기준금리를 물가상승률보다 높게 올려서 잡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마이너스 실질금리라 저축을 거의 하지 않게 됩니다.
보통 개발도상국이 물가상승률이 높은 이유중의 하나는 인구가 점점 늘어서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러시아는 출생률이 낮고 절대인구가 줄고 있는데 물가가 높은 것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는 수요위축, 공급과잉인 디플레이션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이유는 러시아 소비재가 수입품이 많아서 공급이 원활치 않고 나라 경제가 불안하면 환율이 상승하여 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아서입니다.
산업생산(전년동월대비, 좌)과 제조업지수입니다.
러시아 경제는 원유가격과 가장 밀접합니다.
원유가격이 오르면 러시아 경제는 회복될 것입니다.
유가 바닥이 어디쯤일지 몰라서 문제입니다.
2009년처럼 원유채굴원가인 배럴당 35불이 바닥이 될지 그 이상이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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