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물가 10년물금리로 본 미국경제정리
보통 2년물은 정책당국의 긴축 의지, 10년물은 경기 물가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10년물 금리나 2년물 금리나 실업률(경기) 물가에 의해 좌우가 됩니다.
이 2가지가 서로 움직이는 방향은 비슷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실업률 상승시 2년물금리가 10년물금리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고
실업률 하락시 2년물금리가 10년물금리보다 큰 폭으로 상승합니다.
실업률 10년2년금리차의 동조화(https://blog.daum.net/dunghead/356)에서 이를 언급하였습니다.
2년물금리와 실업률 물가에 대해서는 https://blog.daum.net/dunghead/360 에서 주로 실업률 상승시에
실업률 물가 2년물금리의 관계에 대해서 언급하였습니다.
오늘은 10년물금리 실업률 물가와 관계를 통해 비슷했던 시기를 묶어서 1970년이후 미국경제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그래프에서는 cpi가 아닌 근원pce물가를 가져왔습니다.
1. 1980년대 중후반(1989년) 2000년대 중반(2007년)
이때는 둘다 달러약세 시대로 고물가(cpi 3%이상) 시대입니다.
1989년은 85년 플라자합의로 인한 달러 약세로 물가가 오르던 시절입니다.
2007년은 미국 쌍둥이 적자로 인한 달러 약세로 물가가 오르던 시절입니다.
두 시절이 경제 움직임이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달러약세로 물가가 서서히 오름을 볼 수 있고 10년물 금리도 상승함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불황이 와서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물가 금리도 하락함을 볼 수 있습니다.
89년은 실업률 상승 시점, 근원pce물가 2년물금리 10년물금리 하락 시점이 한달 차이로 비슷합니다.
07년은 실업률 상승 시점, 근원pce물가 2년물금리 10년물금리 하락 시점이 3달 차이로 비슷하고
06년에도 근원pce물가 2년물금리 10년물금리 하락 시점이 비슷합니다.
89년에는 실업률 상승, 물가 금리 하락 있은 후 1년 후에 조정장이 왔고
07년에는 실업률 상승, 물가 금리 하락 있은 후 4개월 후에 하락장이 왔습니다.
두 시절 다 경기 불황후 기준금리 인하 후에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서 cpi 물가가 기준금리 인하 전보다
인하 후에 높았던 것도 비슷헙니다.
반면 근원pce물가는 기준금리 인하 후 올랐어도 기준금리 인하 전보다는 낮습니다.
고물가의 현재 상황은 이 시절을 따라 할 가능성이 제일 많을 거라 생각하는데 다른 점도 있습니다.
이 시기는 지금보다 물가압박도 덜하고 고용도 느슨해서 실업률이 약간 오를 때 통화완화적으로 나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물가압박이 심하여 실업률이 약간 오르더라도 물가가 안내려오면 통화완화적으로 나가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2. 1990년대 2010년대
두 시절 골디락스라 부르던 시절입니다.
실업률이 하락함에도 물가는 오르지 않아 금리도 안정적이던 시절입니다.
그래서 주가지수도 많이 올랐던 시절로 미국인들이 지금도 이 시기를 소망하리라 생각합니다.
실업률이 하락함에도 물가가 오르지 않은 이유는 세계 공장 중국의 공급, 기술 혁신, 아마존현상 등을
뽑을 수 있습니다.
또 1990년대는 1970년대의 인플레 악몽때문에 물가가 낮음에도 선제적인 금리인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90년대 물가가 낮게 유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1970년대의 오일 쇼크로 인한 이 당시 원자재 생산 시설의 증가로 공급도 늘어난 원인도 있습니다.
2010년대 물가가 낮았던 것은 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한 달러강세로 원자재 가격이 약세였고
2000년대의 원자재 강세로 인한 광산 유정의 생산 시설 증가, 미국의 셰일가스로 공급이 늘었난 원인도 있습니다.
3. 2000년 2020년
골디락스 후에 주가폭락이 왔던 시절인데 두 시절은 다르긴 한데 같이 묶어 놨습니다.
2000년에는 자산시장에 버블은 많이 생겼는데 상대적으로 물가는 낮았던 편이라 금리인상을
늦게 하다가 나중에 물가가 오르면서 금리인상을 뒤늦게 하다가 거품이 꺼진 경우입니다.
그래도 이때는 cpi는 3%대로 낮은 편이었고 근원pce물가는 2% 전후로 높지 않았습니다.
이때는 실업률이 바닥을 찍으면서 2년 10년물 금리는 하락했는데 물가는 약간 조금 상승했다가 거의 10개월 지나서
하락을 하였고 이후 실업률은 급속히 상승하였습니다.
2018년에 회사채위기와 주가폭락이 오자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 양적 긴축을 멈추고
실업률이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보험적 금리인하를 하였습니다.
이때는 인플레시대가 끝났다며 인플레에 대한 걱정이 없던 시기라 이런 금리인하가 가능하였습니다.
이때 보면 19년 후반기에 물가가 서서히 상승함을 볼 수 있어서 코로나만 없었으면
90년대 후반처럼 주가상승폭이 컸기에 시간이 지나면 2000년의 상황이 재림했을 거라 생각하는데
코로나가 와서 경기 하강과 물가가 폭락하자 천문학적인 돈을 뿌리는 양적완화를 해서 새로운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코로나 위기는 물가안정기때 온 위기로 금방 극복이 되었습니다.
4. 1970년대
1970년대 인플레시대는 10년물금리와 2년물금리과 비슷하게 진행되고 기준금리 인상이 극단적일 때는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 보다 높은 기간이 3년 반이나 지속되었습니다.
70년에는 물가하락 시점, 실업률 상승 시점,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비슷합니다.
74년에는 실업률이 상승함에도 물가가 계속 치솟자 기준금리 인상을 하여 10년물 금리도 상승하다가
실업률이 5.4%로 치솟자 기준금리 인하를 하여 10년 2년물금리도 하락하였고
실업률 상승 여파로 이후 물가도 하락하였습니다.
80년에는 실업률이 상승함에도 물가가 계속 치솟자 기준금리 인상을 하여 10년 2년물 금리도 상승하다가
물가가 하락함에도 기대인플레를 죽이고자 금리인상을 하여 10년 2년물 금리가 상승하였습니다.
그러다 실업률이 계속 치솟자 물가 하락 3개월 후 기준금리 인하를 하여 10년 2년물 금리도 하락하였습니다.
요즘 선제적으로 시장금리가 움직이는 것과는 달리 이때는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쫓아가기 바빴습니다.
물가가 높아도 70년대는 실업률이 상승하면서도 물가가 올라 기준금리 인상을 했던 때라서 물가정점과 실업률 바닥에
가까워진 현재 상황과는 다릅니다.
5. 1980년대 초중반
이때는 기준금리 20% 인상 후 물가가 안정을 찾아 하락하던 때입니다.
이때 물가 문제가 약해져서 시장금리는 실업률과 반대로 움직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6. 현재
현재는 89년 07년 같은 고물가 시기와 가장 비슷해 보이기는 합니다.
지금 근원pce물가는 정점을 찍은 것 같은데 실업률이 아직 바닥을 찍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시장 금리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89년 07년에 물가가 정점을 찍고 실업률이 바닥을 찍을 때 2년 10년물 금리는 하락했는데
아직 시기가 온 것 같지는 않기는 한데 어느 정도 조건은 완성되 보여 시장 금리가 조만간 하락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금리 상승 요인은 여전히 있습니다.
지금 기준금리인상은 2번 밖에 안 했고 양적긴축은 시작도 안했습니다.
이것들이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모릅니다.
또 지금은 과거와는 달리 물가와 금리 간에 수치가 갭이 너무 커서
쉽게 금리가 하락할 상황도 아닙니다.
현재는 금리 상승 요인, 하락 요인 혼재되있어 판단하기 애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