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의 투자
앞으로 인플레냐 디플레냐 논쟁이 많은데 저는 디플레에 가까운 입장임을 먼저 밝힙니다.
그러나 미래를 아무도 알 수 없기는 합니다.
인플레로 가게 되면 고물가 고금리로 가게 됩니다.
인플레 시대가 되면 원자재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많고
이때는 신흥국이 원자재 생산국이 많기에 신흥국 투자가 유리합니다.
신흥국 주가지수는 거의 원자재 가격이랑 비슷하게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진성 인플레가 가능하려면 인구가 늘고 수요가 계속 늘어가는 높은 성장이 있어야 합니다.
높은 성장이 있어야 원자재 가격 상승을 감당할 수 있고 원자재 가격도 계속 상승이 가능합니다.
1970년대 같은 비용인플레이션은 원유공급을 줄이면서 인플레가 가능했는데
지금은 석유의존도도 줄어들고 공급처가 많아져 비용인플레이션은 어려워보입니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공급망이 줄어서 인플레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데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디플레의 원인에는 아마존 효과, 국제분업체계로 인한 중국공급망 확대, 존비기업 증가 등을 들 수 있지만
가장 큰 디플레 원인은 고령화 인구감소로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고 디플레에서는 저물가 저금리로 가게 됩니다.
(미국은 인구 소비가 늘어도 신흥국이나 유럽이 소비 위축으로 결국 미국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때는 미국 투자가 유리하긴 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국가들은 금리가 낮으면 금리를 더이상 내리기 힘들지만 미국은 양적완화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황금기인 1960년대에 GDP성장률이 4%대중반으로 높았지만 연평균 주식상승률이 4.4%에 불과한 이유는 금리인상 때문이었고
1990년대 경제성장률이 1970년대와 차이가 없지만 금리가 4~5%대로 낮아지면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버블이 부풀었었습니다.
지금은 저금리 시대라 금리를 더이상 내릴 때가 없습니다.
그런데 양적완화라는 마법을 통해서 2010년대 미국 경제성장률은 2%에 불과했지만 연평균 주가상승률은 9.3%의 성과를 내었습니다.
2019년 S&P500 기업들의 수익은 2% 증가했으나 주가상승률은 29%나 되었습니다.
그외 미국 주가 상승의 원인은 빅테크기업 증가, 주주이익 극대화 정책, 법인세 감세 정책을 들 수 있습니다.
지금 미국 주가가 너무 올라 버핏지수는 역대 최고이고 시장p/e도 엄청 높지만 어디까지 갈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양적완화가 어디까지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중앙은행자산(양적완화로 중앙은행에 쌓인 채권)은 gdp대비 미국 34% 유럽 53% 일본122%입니다.
국가부채는 gdp대비 미국 128% 유럽 98% 일본 266%입니다.
그러면 지금은 양적완화해서 물가가 5%까지 올랐는데 저물가 시대는 끝난 것 아닌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런데 진정한 고물가가 지속되려면 수요가 늘어 성장이 지속되고 금리가 올라오는 것을 버텨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부채도 많고 수요증가가 쉽지 않아 금리가 올라가면 수요는 줄고 성장이 무너질 가능성이 많은 상황입니다.
2011년에도 물가가 4%이상 올랐을때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유럽재정위기가 오고
성장이 무너지면서 물가는 다시 떨어졌습니다.
이런 것 때문에 fed가 현재를 일시적 물가상승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기저효과로 인한 물가상승의 영향이 크고 기저효과를 빼면 진짜 물가는 현재 2.5%정도 되는 걸로 보여집니다.
당연히 기준금리도 정상경제로 돌아오면 그정도 수준으로 올라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언제쯤이나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통화량이 무지막지하게 늘어 원자재 가격은 계속 오를 거라 보는 분들이 많은데
처음 통화량이 급속히 늘때는 원자재 가격이 올라도 더 시간이 지나 통화량이 늘때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때도 많았습니다.
통화량보다는 통화량증가율을 봐야 합니다.
통화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지 않는다면 통화량증가율은 통화량이 늘어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화량이 늘어도 제조업지수가 꺽이거나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가나 실질금리가 상승하면 원자재 가격은 떨어졌습니다.
현재 돈이 너무 많아서 미국 단기채 금리가 마이너스까지 내려가는 것을 역레포를 하면서 막는 상황이라 채권매수량을
줄이면 줄었지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부정적 요소입니다.
미국이 계속 돈을 풀어도 유럽이 유로강세를 원하지 않아서 지네가 돈을 더 풀고 있어 달러는 89밑으로는 내려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번주에 5월물가 발표후에 미국 금리는 내렸는데 ecb가 양적완화 기조 유지로 유럽 금리는 더 내려가 달러는 오히려 강세로 갔습니다.
저물가 저금리 시대에는 신흥국보다는 미국에 투자하는게 좋은데 미국 주가가 너무 올라 부담스럽기는 합니다.
원자재 환율 금리 등락을 활용해서 투자를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부의 골든타임이란 책에 신흥국 투자가 어려운 점은 신흥국이 제조업에서 선진국을 쉽게 베낄 만한 것이 이제 더 이상 남아 있지 않고
최근 선진국 산업이 플랫폼 비즈니스가 중심이 되고 코로나 이후 자국중심주의, 리쇼어링 현상, 기후변화 환경문제도 있다고 써 있습니다.